(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하 중재원)이 16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부 예배에선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가 설교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맞는 사실일 수 있다. 그럴지라도 과도한 자기주장으로 인해 싸움이 생기면 그 사람이 틀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신분석학자 M.스캇 펙의 말을 인용하며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품위 있게 싸우는 집단”이라면서 “의견을 좀처럼 굽히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은혜가 중심이면, 법은 무력화 된다. 잘못이 있어도 용서하고 화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안식교는 예수님을 구원의 완성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구원의 완성은 율법으로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제대로 믿어야 올바름도 자연스레 준수 된다”며 “예수님만이 율법의 완성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화목제가 되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도 형제와 싸움이 있을 때, 화목의 제물을 드려야지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신다”며 “중재원도 한국교회 안에서 화목의 제물을 드리는데 도움이 되는 사역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중재원은 지난해 교회 분쟁 관련 상담 12건, 조정 29건을 담당했다. 현재는 법원 연계 조기조정을 주로 하고 있다. 보통 교회는 분쟁에 직면했을 때 법원에 소를 제기하지만, 법원은 중재원과의 협력을 통해 일부 사건을 중재원에 위촉해 처리하고 있다. 제휴를 맺은 법원은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등 6개다.
또 이날 대법관 출신인 중재원장 박재윤 변호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중재원이 설립된 지 12년째”라며 “새해를 맞았지만 대한민국 일부 구성원들의 독선으로 어둠이 짙게 깔렸다. 주님의 공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중재원은 교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