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만 1천개’ 생명력 있는 교회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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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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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 신년 청지기 제직훈련 세미나서 발제
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 정성진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주관한 ‘신년 청지기 제직훈련 세미나’가 16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신관 4층에서 진행됐다.이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가 강사로 나서 소그룹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요셉의 흉년 시기다. 역사적으로 항상 망한 후에 부흥이 왔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광야 생활”이라며 “이 시대는 광야와 골리앗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골리앗 앞에서도 당당한 다윗이 필요하다. 다윗은 사울의 투구를 버리고 조약돌 5개로 골리앗을 무찔렀다”고 했다.

이어 “이런 광야 같은 세상에서 골리앗이 판치는데, 정작 신학교는 뭘 하고 있는가? 목회 후보생들에게 사울의 투구를 씌워주고 있다”며 “일선 목회자들이 예비 목회자들에게 다윗의 물맷돌을 개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00명 이상은 대형교회다. 1,000명 이상의 교회는 분립해야 한다”며 “대형교회는 일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단지 성장 시대의 산물일 뿐이다. 결코 예수적·성경적 정신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4차 산업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빅데이터다. 교회가 이를 목회에 적용해야 망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교회는 사랑보다 교회 집단 유지에만 골몰한다. 목사의 정년을 75세까지 연장하자는 교단도 있다. 목회는 딱 10년만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예수님처럼 작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발표하는 정성진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후 정 목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직접 쓴 책 ‘성장하는 교회의 8가지 정석’을 소개했다. 그는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리더십이다. 우리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성도와 목사는 동역자”라며 “거룩한빛광성교회에 소그룹만 1,000개나 된다. 이는 자발적 모임이다. 심지어 교회의 방향에 반대하는 모임도 있다”고 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거룩한빛광성교회엔 해병전우회, 오토캠핑, 바다낚시동호회, 재즈 워십 등의 소그룹 모임이 있다. 그는 “모든 조직을 자율적으로 풀어두고 그들이 가진 재주를 인정해줘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교회만의 틀로 박제하지 말자. 교인들이 적극 자기만의 은사를 가지고 춤추게 하자. 이게 바로 열정적 영성”이라고 역설했다.

이렇게 작은 모임들을 자발적으로 풀어둬 세포처럼 꿈틀거리게 하는 것, 생명력을 얻은 작은 모임들이 세포분열 하면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정 목사의 지론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정 목사는 “모든 모임에 중보기도를 강조한다”면서 “각 모임마다 그 모임과 교회를 위해 중보하는 리더를 꼭 세워야한다. 현재 교인 3,000명이 중보기도에 동참한다”고 했다.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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