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백만국민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유정호 목사)가 지난 7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차별금지법·낙태반대·중독 예방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백만국민대회·사랑의나눔문화축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대회는 오는 2월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다.
이 대회의 성격은 취지문에 잘 나타나고 있는데, 그 내용에 보면, 먼저 동성애가 포함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차별금지 조항에 담고(제2조 제3호) 있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 있는데, 이것을 근간으로 ‘차별금지법’을 만들게 되면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게 되며, 사회적 성인 수 십 가지 성을 가진 개념인 ‘젠더’를 인정하게 되어 큰 혼란과 재앙이 찾아온다고 본 것이다.
또 이에 대해 준비위는 "반대할 경우, 인권 침해나 차별자와 혐오자로 낙인찍어 양심, 신앙, 표현, 학문의 자유를 훼손한다. 그렇게 되면,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게 되어, 전체주의적 독재국가가 된다"고 했다.
다음으로는 낙태합법화를 반대했다. 준비위는 "지난 해 4월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에서는 ‘낙태’를 금하는 형법에 대하여 ‘헌법불합치’(위헌으로 봄)를 결정하였다. 인간의 생명은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며, 그 생명은 태내에서 잉태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생명은 비록 부모라 할지라도 훼손할 수 없으며, 생명을 죽이면서 행복을 찾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생명을 살리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을 찾는 방법을 강구하자"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중독이다. 우리나라에 중독자가 전체 인구의 약 6분의 1로 보고 있는데, 알코올 중독자 210만 명, 인터넷 중독자 230만 명, 마약 중독자 50만 명, 성중독자 200만 명 등으로 5대 중독자가 무려 900만 명에 이른다. 중독이 겹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09조원에 이르며, 2018년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어버렸고, 이제는 ‘중독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가 됐다. 이에 대해 국가가 정책들을 세우고, 종합적인 실천과제들을 수립해 가야 한다. 그리하여 중독 없는 행복한 가정과 나를 만들어 가자고 준비위는 제안한다.
이러한 것을 위해 준비위는 "2월 29일 서울 시청을 중심으로, 거리에서 백만국민대회와 한국교회연합기도회, 그리고 서울광장에서는 교육과 청소년을 위하여 사랑나눔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동대변인 주요셉 목사의 사회로 시작하여, 관련 영상을 보고, 대회장 유정호 목사(기성 총회장)의 인사말, 대변인 심만섭 목사(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의 취지와 목적 설명이 있었다.
유정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대회를 이전에는 퀴어축제에 대항해 개최했지만, 이번 총선 이후 정의당이 제1호 법안을 '차별금지법'으로 할 것이란 사실과, 최근 경기도 성평등 조례 사태 등의 이유로 2월 말 개최하게 된다" 밝히고,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3.1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회를 갖고, 낙태 중독 문제 등으로부터 우리 청소년 등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공동준비위원장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연합기도회)의 연합기도회와의 연대 설명,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의 대회 내용 설명, 전문위원 김영길 목사의 백만국민대회 설명, 여성위원장 김수진 대표의 사랑행진 설명, 서명위원장 서승원 목사의 천만서명운동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 사랑나눔 문화축제에 대하여 김정신 감독의 설명 후에, 전문가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의 차별금지법 문제, 전문위원 이명진 원장의 낙태반대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각 분야별 성명서 낭독이 있었는데, 전문위원 지영준 변호사의 차별금지법, 부대변인 나혜정 대표의 낙태반대, 부사무총장인 김규호 목사의 중독예방에 대하여 각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별금지법 반대를 13년 동안 이어오고 있으며, 5년 동안 동성애 반대를 지속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악법(차별금지법 등)들이 만들어진 유럽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지 못했던 폐단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동성애 반대 견해를 표명한 연설자, 시위자들이 체포, 구금, 벌금 및 징역형을 받고, 동성애를 중단하려는 사람들을 위하여 상담한 의사나 상담자들이 그 단체에서 제명되며, 동성애의 폐해를 가르친 교사나 교수들이 징계에 회부되고, 동성애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직원들이 회사 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등의 갈등과 폐해와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주최 측은 "한국에서는 현재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런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제 백만국민대회와 천만서명운동을 통하여 양심 있는 국민들을 깨우는 활동을 함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가정과 사회, 국가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