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제23차 ‘북한구원 금식성회’가 1월 6일 수원 흰돌산 수양관에서 시작됐다. '북한구원 금식성회'는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최하며 겨울과 여름 연 2회 열리며 이번 성회는 6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4박 5일간 진행된다.
이번 성회 주제의 말씀은 “나와 함께 1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 26:40)”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깨어 기도하시고 당당히 승리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함으로 시험에 들어 패배했다. 국가적, 교회 위기 앞에서 성도들이 깨어 기도할 것과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면서 첫째 날 성회가 진행된 것이다.
첫 번째 강사인 이선규 목사(대전 즐거운교회)는 ‘지금도 은혜로 남은 자의 복’이라는 설교로 금식 성회의 문을 열었다. 그는 “엘리야는 하나님께 대한 열심히 유별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하나님께 낱낱이 고발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되어 홀로 남았다”며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께 택함 받은 사람은 언제나 소수란 사실을 인지시켰다.
이어 이 목사는 엘리야가 심한 고독으로 무력감에 빠졌으나 하나님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며 그를 찾으셨다며, 우리가 비록 소수일지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시고 위로하시고 다시 세우신다는 믿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9) 라는 말씀으로 설교를 마쳤다.
두 번째 강사인 이기복 교수(횃불트리니티대학원)는 지난 10년 동안 주일학교 수가 41%가 줄었고 가장 큰 감소 요인은 부모의 미지근한 신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은 다음 세대의 영혼을 빼앗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데, 교회는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에 빠져있고 가정에서는 신앙교육이 사라진 상황에서 교회 교육만으로는 세상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은 그들을 시내 산에서 철저히 무장시켰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금 대학은 세속문화로 가득한 곳이 되어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신앙을 잃어버리며 심지어 기독 대학인 연세대의 기독교인 비율이 3%에 불과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제 교회가 가정과 교회를 해체하려는 반기독교적인 사상에 대해 주목하며 페미니즘, 젠더, 동성애 등의 문제에 대해 가르쳐 다음 세대를 예수군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전문가인 이기복 교수는 견고한 진이 들어서 있는 자녀와는 논쟁해서는 안 되며, 먼저 부모 자신이 신앙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지 못한 죄를 하나님께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자녀의 문제는 사랑과 눈물의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탈북민 지현아 작가는 탈북 후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강제북송 3번 경험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경험은 25만 명의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흔히 당하는 일이며 자신의 여동생도, 엄마도 인신매매범에게 팔려 갔다고 했다. 자신은 강제북송되어 중국인에 의해 임신 되었다는 이유로 마취 없이 강제낙태를 당했고, 교화소에서는 매일 저녁마다 임산부의 울부짖음이 있었다고 하였다.
지 작가는 인권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인권이란 인간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나아가 지 작가는 북한의 태양신인 김씨 일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이런 자유를 빼앗았는데, ‘주체사상교’와 타협하려는 일부 한국교회가 있다며 너무나도 안타까워하였다.
한편 저녁은 연합 통일광장기도회로 모였다. 장혜정 통일선교사는 복음 통일의 첫 단계를 위한 기도 제목으로 인도했다.
북한에 7년째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큰 형인 김정삼 집사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동생을 임마누엘로 보호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북한에 억류된 6명 선교사들이 속히 석방되도록 기도 인도를 했다.
마지막 강사인 죠수아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기는 한국교회가 북한 동포를 구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사는 길은 북한 동포를 살리는 길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통일소망선교회의 특송과 전주 통광의 서만진 원로목사의 축도로 첫날 집회는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