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알파크루시스신대 김경진 교수 "나는 동성애 지지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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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하다 퇴학 당했다는 학생 주장 반박
알파크루시스대 김경진 교수 ©AC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얼마 전 호주 알파크루시스 신학 대학 김영현 학생이 “김경진 교수가 수업 중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지지했다”며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올린 일이 있었다. 이에 김경진 교수는 “김영현 학생의 나에 대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반박 메일을 본지에 보냈다.

김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미 10여 년 전에 쓴 논문과 저서 ‘역사와 해석’에서 확인 하면 될 것”이라며 “한 마디로 나는 동성애 지지자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김 씨는 내 저서와 강의 중 일부를 왜곡했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마치 내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것으로 몰아갔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내가 그의(김영현 학생)주장대로 동성애 지지자라면, 그 날 강의를 들은 다른 학생들은 왜 그에게 동조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며, “다른 학생들은 김영현 씨를 만나 ‘교수님을 그렇게 매도하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김영현 씨는 나에 대한 개인적 감정으로 강의와 논문을 조작해 나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김영현 학생이 퇴학당한 건 동성애를 반대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이미 동성애법과 차별금지법이 통과됐다”며 “호주에 있는 우리 학교 역시 동성애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이는 개인의 자유에 달린 일이지 특정한 의사 표명을 한다고 처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영현 학생이 퇴학당한 이유는 교수 몰래 불법적으로 강의를 녹음하고, 그것을 교수 허락 없이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기 때문”이라며 “학교는 이 문제를 가지고 처벌한 것이지, 동성애는 이슈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김영현 학생이 처벌당한 또 다른 이유에 대해 “교수와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것을 사과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처벌받은 것”이라며 “호주는 동성애 문제로 학생을 결코 퇴학시킬 수 없는 나라”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영현 학생이 동성애를 반대하다가 퇴학당한 것처럼, 유튜브에 올려 자기를 의인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하며, “나는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재차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나는 보수적 기독교 신학을 표방하는 총신대 신대원 출신이고, 백석대에서 25년 동안 신약한 교수로 봉직했다”며 “백석대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학교”라고 전했다. 만일 그는 “내가 동성애 지지자라면, 벌써 그 학교에서 나는 퇴출당했을 것”이라며 “내 강의를 들었던 수 천 명의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이 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부 1학년생인 김영현 씨가 내 논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편견과 아집과 선입견에 빠져, 나를 매도하고 내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그가 한국에 있다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김영현 씨는 동성애를 반대해서 퇴학당한 게 아니”라며 “교수와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음에도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Act of misconduct'으로 처벌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주는 동성애 이슈로 학생을 결코 퇴학시킬 수 없다”고 했다.

호주 알파크루시스대학교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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