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성탄절을 앞둔 거리 한복판에서 30명의 산타들이 생명 나눔을 알리는 이색 거리캠페인이 열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명동 중앙로에서 이색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인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퍼레이드는 5회째를 맞이한 올해 가장 많은 트레이너들이 참여해 생명 나눔에 동참하자는 목소리를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합니다!”
행사에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몸짱’ 열풍을 불러온 대한민국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인기 연예인들의 스포츠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건강 전도사’ 아놀드 홍을 비롯해 30명의 남·여 트레이너들이 참여했다. 특별히 이번 거리 캠페인에는 몸짱 캐릭터로 KBS2TV 개그콘서트와 각종 방송에서 남다른 근육을 자랑해온 개그우먼 김혜선도 함께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했다. 5회째 이 행사를 함께 해오고 있는 본부 홍보대사인 아놀드 홍은 “명동 산타 거리캠페인이 벌써 5회째를 맞아 기쁘고 뜻깊다”며 “처음에 5명으로 시작한 이 행사가 올해는 무려 30명의 트레이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장기기증의 의미를 전하게 돼 감격스럽다”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산타로 변신한 참가자들은 영하의 온도 속에서 상반신을 탈의한 채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뜻하는 상징인 ‘초록리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증’ 등 장기기증 관련된 각종 이미지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명동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또한 2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직원들이 함께 ‘생명 나눔’이라고 적힌 풍선을 들고 명동 중앙로를 따라 내려오며 ‘크리스마스에는 소외된 장기부전 환자들을 응원해주세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에는 장기기증 서약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독려했다.
한편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색거리 캠페인을 통해 명동 거리를 찾은 많은 시민들과 함께 생명 나눔의 감동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