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핍박 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사역 단체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약칭 한국 VOM)는 24일 한국 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 세계 26개 국가에서 실제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요청한 긴급 기도 제목으로 24시간 기도하면서 2020년 새해를 맞이하자는 것이 내용이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대표는 기독교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는 26개 국가의 기독교인들이 보내온 기도 제목을2019년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2020년 1월 1일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에 페이스북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리 현숙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단체에서도 이런 기도 운동을 펼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현장에서 요청한 기도 제목을 갖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명확하게 기도하고,그들의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리는 기도 운동은 우리가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건 기독교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일반적인 기도 제목이 아니라,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실제 이야기와 구체적인 기도 제목입니다. 핍박받는 이 형제자매들이야말로 우리 한국VOM의 동역자입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올해 초가을부터 이 24시간 기도 운동을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덧붙였다.
“우리는 핍박받는 기독교인들 중에서 사연과 기도 제목을 기꺼이 나눠줄 이들을 먼저 찾아야 했습니다.그런 다음에는 그들이 요청한 기도 제목과 관련된 사진들을 수집하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제외했습니다.그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는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가명을 사용한 거죠. 그리고 한국VOM 페이스북에 그 기도 제목을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해 올렸습니다.”
한국VOM은 사우디아라비아,알제리,이란,파키스탄,네팔,중국,시리아,카메룬 같은 나라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이 요청한 기도 제목을 페이스북에 올릴 예정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에 카메룬에 가서 사역을 하고 왔기 때문에 그들의 기도 제목이 특별히 더 개인적으로 다가온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로 얼마 전 12월 중순에 저는 남편이자 한국VOM을 공동으로 설립한 에릭 폴리(Eric Foley)목사와 카메룬에 다녀왔습니다.거기서 이슬람 무장 폭도의 공격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핍박을 이겨내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카메룬 목회자들이 우리에게 계속 부탁한 게 있었어요.카메룬을 잊지 않고 기도하도록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말해달라는 거였죠.저는 이 24시간 기도 운동을 펼치면서 그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한편 이 기도 운동은 2019년12월 31일 오후 6시, 한국 VOM 페이스북에 라오스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 제목이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한국 VOM은 1월 1일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에 새로운 기도 제목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중국어와 러시아어로도 페이스북에 이 기도 제목을 게시한다. 문의: 02-2065-0703(화~토: 오전 9시~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