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충현교회 제 6대 한규삼 목사 위임감사예배가 충현교회 본당에서 18일 오후 7시부터 열렸다. 위임국장 강병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로 포문을 열였다. 개포동교회 이풍인 목사의 기도, 삼동교회 오병철 목사가 사무엘상 7장 12절을 봉독했다.
이어 충현교회 연합찬양대의 ‘주의 이름은 크시고 영화롭도다’가 울려 퍼졌다. 설교에는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기념비를 세우는 교회’를 전했다.
그는 “제사장 엘리 그리고 두 아들의 타락 등 당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잘못 때문에 블레셋이 쳐들어와 이스라엘 공동체를 패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법궤를 빼앗기고, 두 아들도 죽고 엘리도 목뼈가 부러져 죽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런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바로 종교지도자들의 잘못”이라고 했다. 이처럼 그는 “충현 교회도 당시 목사와 장로들의 잘못으로 몇 년 동안 내홍을 겪었다”며 “이 점을 인정하고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충현교회가 우뚝 설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사무엘이 등장했다”며 “이스라엘을 회개로 부르짖게 했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온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통회하고 자복했을 때, 하나님은 블레셋을 쳐 부셨다”며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에벤에셀에 기념비를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 드렸다”고 전했다. 에벤에셀에 대해 그는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셔서 우리가 대승을 거뒀다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그는 “충현 교회도 승리와 감사의 기념비를 세운다면, 과거 찬란했던 한국의 대표교회로 영광이 회복될 줄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내가 잘해서 교회가 부흥했고, 이만큼 똑똑해서 잘 됐다’며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홍을 겪은 교회들이 대부분 그렇다”며 “사울이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왕이 됐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그는 “지금까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는 기념비를 세워야한다”며 “이럴 때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이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베푸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김 목사는 “이스라엘이 사무엘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했던 태도”를 당부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대승 이후, 사무엘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감사의 기념탑을 세우도록 촉구했다”며 “충현교회 교인들도 한규삼 목사에게 충성과 복종을 다하면, 하나님이 풍성한 축복을 내리실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하나님의 종을 중심으로 장로와 중직자들이 연합해야한다”며 “한 마음이 될 때 기념비를 세우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는 “안수집사, 장로들은 목사를 세우도록 돕도록 세우셨다”며 “모든 직분자, 장로들이 한 마음이 돼, 소신껏 한규삼 목사가 충현교회를 이끌도록 도울 때, 충현교회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기념탑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목사의 서약과 교인의 서약이 이어진 후 교인들이 합심으로 기도하는 순서가 있었다. 노회장 김윤기 목사가 한규삼 목사에게 위임패를 증정했다. 권면에는 증경노회장 김종학 목사, 증경노회장 이광우 목사가, 격려사에는 증경노회장 노태진 목사, 축사에는 증경노회장 유병근, 증경노회장 김광석 목사가 전했다.
이어 충현교회 한규삼 위임 목사가 답사했다. 그는 “인내해주고 잘 받아주고 지지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충현 가족들이 참 좋고 고맙다”며 “이 자리에 있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년 동안 편입편목과정을 한주에 17시간, 1년 동안 밟았다”며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도움의 손길들이 어려움보다 먼저 더 많이 있어 잘 인내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충현 교회의 전통, 건물도 아름답지만, 내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건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혹자는 내게 ‘충현교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며 “‘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고 했다. 이유로 그는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기도가 충현교회의 구심점으로 작용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기념비를 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그는 충현교회 교인들에게 4가지 약속을 했다. 첫째로 그는 “교회 안정성을 유지 하겠다”며 “성도들이 혼돈하지 않도록, 주님 주시는 성령 가운데 교회를 안정적으로 견인 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그는 “말씀만 강해 할 것”이라며 “말씀이 말씀되게 하는 일을 끝까지 감당 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셋째 그는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넷째로 그는 “선교와 전도에 있어 교회 위상에 걸 맞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충현교회가 한국교회의 고향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누구든지 언제든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주님을 만나고 회복하는 충현교회가 되도록 온 가족과 함께 힘쓰고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당회서기 안석현 장로는 광고시간에 “노회로부터 파송 받아 3년 7개월 충현교회의 임시당회장을 맡아주신 노태진 목사, 설교를 맡아주신 김종준 목사님께 감사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규삼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날 장로들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바른 말 못하고 성도들에게 아픔만 줬다”며 “이런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 하소서”라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한규삼 위임목사님과 함께 연합해, 교회의 반석을 세우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