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빛으로 오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기쁨과 희망의 시기에 교회들이 생명 나눔을 약속하며 세상에 빛과 소망을 전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향상교회(담임 김석홍 목사)는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인 15일을 성탄절 기념 생명나눔주일로 지켰다. 이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해 예배를 드린 교회는 지난 200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온 성도가 생명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씀을 전한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세상에 아파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품어야 한다”며 “어디선가 손잡아 달라고 눈짓하는 이웃을 향해 나아가 가슴속에 고여 있는 사랑을 나누자”고 당부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김석홍 담임목사는 이미 20여 년 전 자신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이 또한 거룩한 부담감으로 우리에게 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지난 2006년 드린 첫 생명나눔예배 당시 777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는 향상교회는 이날도 687명이 생명 나눔을 약속해 변치 않는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1999년과 2009년, 2013년, 그리고 올해 10월까지 모두 네 차례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 1,000명을 돌파(1,098명)한 서울 강서구 소재 발음교회(담임 권오륜 목사)는 같은 시각 또 한 번의 특별한 생명나눔예배를 드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배는 올해 7월부터 장기기증 희망등록 가능 연령이 기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6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제 자신의 의사만으로도 생명 나눔을 약속할 수 있게 된 다음세대들을 위해 마련됐다.
본부 사무처장 김동엽 목사가 ‘생명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가운데, 예배를 드린 고등학생 및 청년 3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본부는 앞으로 생명나눔예배를 각 교회 청소년·청년부에서도 드려 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명 나눔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15일 주일 서울 서대문구 문화촌제일교회(담임 박성업 목사)와 종로구 평창교회(담임 장도윤 목사)에서도 생명나눔예배를 드렸고, 강원도 원주 소재 군인교회인 원주기지교회(담임 신현진 목사)에서는 국군 장병들의 참여가 이어지는 등 하루 동안 전국에서 80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 나눔은 이웃 사랑을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라면서 “누군가의 삶에 복음과 희망을 전함으로써 주 앞에 기쁨으로 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