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선교 강국 영국이 쇠락한 이유는 선교신학의 부재 때문"

CAMP200, KWMF, KWMA, KWMCF 주최, 선교지수 연구개발 포럼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려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CAMP 200, KWMF, KWMA, KWMCF가 주최하는 선교지수 연구개발포럼이 13일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에서 열렸다. 먼저 한인세계선교사회 이은용 사무총장이 Keynote Speaking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미국 중심주의, 중화주의, 인도 중심주의 등으로 선교지에서 배척당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가나안 성도들이 늘었고, 교회들마다 빚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위축 때문에 선교지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신학자들의 세미나가 현장 선교에 접맥되지 못한 경향도 있다”며 “선교지수 연구개발포럼이 그러한 접점을 찾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신대 정기묵 교수는 “하나님이 선교를 주도하시지만, 우리와 함께 동역 하신다”며 “모든 선교단체, 모든 교단들이 연합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교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며 “그런 점에서 선교지수 연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선교는 지속 된다”면서 “이런 영적 전쟁에서 선교 지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때문에 그는 선교지수 작성을 하기에 앞서 국가 일반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국가 일반현황은 ▲ 지역 및 국가 개요 ▲ 경제와 생활 ▲ 사회와 문화 ▲ 종교로 항목이 분류됐다. 하여 그는 “구체적으로 점수화해서 해당 국가에 대한 어떤 투자와 전략이 필요한지, 그런 부분까지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신대 정기묵 교수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이외에도 그는 국가별 선교지수도 살펴 선교사들과 교회들이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한다고 전했다. 국가별 선교지수에는 기독교 기반구축 지수, 기독교 수용지수로 나뉜다. 기독교 기반구축 지수에는 ▲ 기독교 인구 ▲ 기독교단 ▲ 기독교 교육 ▲ 기독교 관련 번역과 출판 ▲ 선교환경 및 사역 ▲ 해외선교활동 항목으로 분류됐다.

특히 그는 기독교 교육 항목을 강조하며, “차세대 선교사를 길러내 선교의 계대가 이어져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성경 출판이 원활하게 진행돼야한다”며 “현지인 선교사를 어떻게 하면 재생산할 수 있을지를 알아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신총회세계선교회 전성진 연구국장은 국가별 선교지수의 기독교 수용지수 항목을 설명했다. 그는 “복음은 상품과도 같다”고 첫말을 뗐다. 이에 그는 “복음을 받아들일 소비자인 현지인들이 기독교에 어떻게 반응할지 알아야한다”며 ‘기독교 수용 지수’ 항목을 만든 목적을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현지인들이 어떤 성향인지, 세부 항목으로 나눠 파악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복음을 판매하는 선교사들의 사역 건강성도 알아봐야한다”며 “선교사와 현지인들이 연결될 수 있는 언어 구사도 파악도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지 나라의 정치적 안정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각 국가별 부패 지수 또한 따져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는 “법으로 기독교에 대해 얼마만큼 관용하는지를 따져야한다”며 “정부의 태도, 비자법 등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라고 했다. 세계화로 비자 제한이 완화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장기비자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인도 카스트 제도, 동성애 등 세속화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신총회세계선교회 전성진 연구국장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종교가 해당국의 제도권일 경우, 가령 이슬람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른다. 그는 “기독교에 대한 배타성 지수도 필수로 포함시켰다”며 “이슬람권에서 복음을 전달했을 때 벌어질 갈등, 그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선교는 얼마나 열려있는지 등”이라고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수용성 조사의 이유에 대해 “기독교 복음 전파는 어렵다는 걸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그는 잠언 30:24-28절을 빌려 “도마뱀처럼 작지만 어느 곳에나 스며들어 공격적 선교를 하기 위함”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가 우리 몸집을 키워서 공룡이 되는 것을 지양하자”며 “어느 곳에나 표적이 되기 쉽다”고 했다.

총신대 김성욱 교수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논찬 시간이 이어졌다. 총신대 김성욱 교수는 “선교학은 통계”라고 주지했다. 그는 “선교는 사회과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는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선교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는 “100년 전 영국교회가 선교를 열심히 했는데, 선교신학의 부재로 인해 지금 영국 선교는 도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국 선교는 성경 중심의 선교학이 발달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1980년 해외 선교사 100명에서 2018년 28,000명으로 늘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처럼 그는 “선교는 한국교회를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한해 인천공항 출입국자 수는 7500만 명인데, 그 가운데 단기선교 숫자는 얼마만큼 증가하는지 선교학 통계를 통해 비춰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사라하 이남 지역의 기독교인구는 70% 정도”라며 ‘최근 새롭게 발굴된 선교 통계’도 전했다.

백석대 김은홍 교수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이어 백석대 김은홍 교수는 “수용성과 사역건강 지수를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서구 선교 방식으로부터 탈피, 한국적 선교 수행 역량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교회에게 세계 선교의 동기를 고취시켜, 세계선교사 파송수의 정체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사역도중 완전 지쳐있는 선교사를 위한 안식년, 체계적 시설 마련이 절실하다”며 “선교단체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투입만큼 중요한 건 체계적인 과정과 출력”이라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선교지수 작성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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