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13일(금) 저녁 8시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자 2012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창단한 앙상블이다. 이들은 전문가들의 음악 교육과 초청연주 활동 등을 통해 첼리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금상과 교육부 장관상을, 올해 10월에는 ‘제3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단독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연주활동을 통해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코리안리가 후원한 이번 정기연주회는 유명 캐롤인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로 시작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바흐의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영화 핑크팬더의 주제곡 등이 연주되며 클래식 뿐만 아니라 팝, 영화 OST 등으로 우리 귀에 친숙한 음악들이 펼쳐진다.
지난해 첼로 전공으로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대학에 합격한 차지우 수석단원의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차 단원은 D.Popper의 ‘Concert Polonaise, Op.14’를 연주하며 해당 곡에는 발레무용가 남초아 팀이 곡의 선율을 극대화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즈 연주팀 클래지아도 게스트로 출연해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와 협연을 펼친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창단 당시만 해도 활을 부러뜨리고, 연주를 위해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단원들이 이제는 어엿한 연주자가 되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날개의 성장과 감동 스토리는 코리안리를 비롯한 후원자들의 응원과 날개 단원들의 끝없는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날개는 꿈을 실어 연주하며 세상에 많은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후원해오고 있는 ㈜코리안리재보험의 원종규 사장은 “올해도 단원들의 연주가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음에 후원사로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며 “세상에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93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