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발언 논란에 한교연 "회개·근신·자중을"

교단/단체
오피니언·칼럼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   
다만 "인신공격·좌편향적 적개심·노골적 증오는 경계해야"
전광훈 목사 발언은 뒤늦게 이슈가 되며 여러 언론사들에 회자됐다. 화면은 전 목사를 비판하는 JTBC 뉴스룸 화면 캡춰.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 )가 최근 발언 논란으로 곤경에 처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전 목사의 회개·근신·자중을 촉구하고 그렇다고 그를 향한 상대 진영의 무분별한 비난은 경계할 것을 요구했다.

한교연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0월 청와대 앞 집회 중에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죽어, 하나님과 친해' 등 애국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 없이 쏟아낸 전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신성모독' 과 이단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전 목사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발언을 했든 이 발언은 목회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금도를 넘은 것으로 회개하고 근신하고 자중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제 안보 및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국의 충정에서 선구적인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하여서 본회는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평소의 화법이나 교만하게 보이는 언행은 자제하고 겸손함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전 목사가 수 개월간 광화문 집회 등을 주도하며 보여준 그의 시국관과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소신은 개인의 신앙 양심의 자유에 속한 행동이기에 가타부타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 지도적 위치에 있는 목회자로서 한국교회 전체의 위신과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행은 반드시 자중하고 또 삼가야 할 것"이라 했다.

또 한교연은 "이번 논란이 전적으로 전 목사가 자초한 일이기에 전 목사의 자중과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주위의 원로들과, 함께 한 이들의 사랑의 교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다면 "애국과 애정없는 인신공격과 좌편향적 적개심, 노골적인 증오감의 표출 은 나라나 교회에 유익이 없으므로 우려하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한교연은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 전반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 영하의 날씨에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텐트를 치고 철야를 이어가는 이들의 심정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 모든 국민이 하나되어야 한다"면서 "자기 성찰 없이 상대의 잘못을 찾는 전제주의적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를 함부로 매도하고 폄훼해도 마치 이것이 진리요, 선 인양 집단최면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 죄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했다.

미자막으로 한교연은 "남의 눈에 티를 보기 전에 네 눈의 들보를 보라"(마7:5),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1)하신 주님 앞에 겸손히 머리 조아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전광훈목사 #전광훈 #전광훈막말 #하나님꼼짝마 #한교연 #한국교회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