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종소리와 함께 찾아온 자선냄비...거리모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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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모금, 오는 29일부터 내달 말까지 진행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 김필수, 이하 구세군)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2019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을 개최했다. 구세군은 지난 90여 년간 종을 흔들어온 이유를 되새기며 초심을 찾는다는 의미로 진행했다. 축사가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자선냄비가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호의가 담겨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세군 박창환 사무총장은 “작년 2018년 5만 명의 자원봉사자, 450만 명 국민이 구세군 사랑의 손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18년 총 모금액은 10,236,685,773원”이라고 전하며,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 이후 나눔 보고서를 전국에 배포해 재정을 투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사랑의 종소리가 들리면, ‘겨울이 왔구나’를 느끼게 해준 구세군”이라며 “나눔을 실천한 전도사 역할을 91년도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눔 운동은 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5만 명의 자원봉사자, 기업체의 후원 등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슬프게 우는 여인이 있는 한 싸울 것이고, 감옥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 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12월 내내 사회적 약자와 그들의 아픔을 나누는데, 최선을 다해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여러분들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 평안이 가득하길 염원 한다”고 말했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문화관광부 이우성 종무실장©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문화관광부 이우성 종무실장은 “고르게 나누는 분배에 더욱 힘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살아내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세군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나눔이 전국으로 뜨겁게 전파되길 바란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 의회 박기열 부의장은 “선뜻 기부를 못했을지라도, 이젠 편리하게 카드 터치로 얼마든지 기부가 가능해졌다”며 “서울시 의회도 적극 나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의회 박기열 부의장©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NCCK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NCCK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탐욕의 시대, 사랑에 목마른 사람들이 있다”며 “타는 목마름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사랑의 촛불 하나 킬 수 있다면, 목마름이 해갈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구세군 냄비를 통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할 수 있다”며 “이 땅 모든 사람들이 사랑의 촛불 밝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날 시종식에는 소외이웃을 위한 ‘방한용품 나눔 키트’도 현장에서 직접 제작했다. 시종식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방한용품 나눔 키트’는 장애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쓰이게 된다.

구세군은 이번 시종식을 단순 행사가 아닌, 나눔 실천의 의지를 새기는 시간으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축사 등 행사 순서마다 일반 봉사자의 참여 또는 수혜자들의 감사인사 등 뜻 깊은 시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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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원봉사자 모녀©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더불어 이번 시종식의 무대 구조 또한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바로 무대가 객석보다 낮게 설치돼 수혜자와 후원자, 일반시민 등 우리 사회 보통의 사람이 행사의 ‘주요 인사’가 되도록 설계했다.

관계자는 “지난 90여 년간 이어진 구세군의 종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작됐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빛을 비추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종식은 기본 5가지 원칙을 주제로 이어졌다. ▲기초생계 ▲건강개선 ▲환경개선 ▲역량 강화 ▲사회 안전이다.

이번 11월 29일 시종식을 시작으로 이어질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내달 31일까지 한 달 여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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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원봉사하는 청소년들©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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