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배우 명세빈과 함께 케냐 투르카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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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배우 명세빈과 함께 케냐 투르카나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명세빈의 케냐 투르카나 방문기는 11월 28일 오후 6시 30분 ‘JTBC 나눔 에세이 <꿈을 담다>’를 통해 방영된다.

지난 10월 배우 명세빈은 케냐 투르카나에 머물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영양실조와 아동노동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만나 함께 일상을 보내고 희망을 전달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동북쪽에 위치한 투르카나는 수도에서 가장 멀고 고립된 국경지대에 위치한다. 이곳 주민은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 부족, 그리고 오염된 물 때문에 영양실조나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곳임에도 대부분의 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여성과 아동은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으며, 현재 투르카나 지역 5세 이하 어린이 20만명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명세빈은 현장을 방문해 부모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힘이 되고자 했다. 명세빈은 부족 갈등으로 총상을 당한 아버지, 그 충격으로 아이들에게 학대를 일삼다 사망한 어머니 대신 동생 셋을 돌보는 소녀 가장 아롱아(8세),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사금을 캐며 두 여동생을 돌보는 폴레트(13세)를 만나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뿐만 아니라 명세빈은 척박한 환경에서 홀로 삼남매를 기르기 위해 애쓰는 로페요(42세, 여) 씨도 만났다. 로페요 씨는 생계 유지를 위해 나무 열매와 숯을 만들어 팔고 있지만, 제대로 이를 판매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그마저도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첫째가 나서 두 동생을 돌보고 집안일을 돕고 있지만 역부족인데다 둘째는 영양실조로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명세빈은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일을 나간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돕고 몸이 불편한 둘째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가 경과를 살피며 고통을 함께 했다.

명세빈은 “투르카나는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너무나 척박한 땅으로 이곳의 어린 아이들은 ‘생존’이라는 기본권을 위해 매일 사투를 벌인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모여 투르카나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최소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투르카나 지역의 어린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생계를 위해 학교 대신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척박한 자연 환경 때문에 농사 등 다른 대안조차 없다는 것이다”며,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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