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풍성한 은혜에 감사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교회들이 있다.
광주 서구에 위치한 화정교회(담임 김성덕 목사)는 24일 주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지난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며 하나님께 받은 사랑에 감사를 고백했다면, 이날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였다.
김성덕 담임목사는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주변에 고통 받는 이웃을 바라보며 그 아픔에 공감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당부했다. 김 목사는 “어려움에 빠진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던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곁에서 그들의 이웃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수많은 이웃들이 있다. 하루 8명에 가까운 이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숨을 거두고 있다”는 현실을 전하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장기부전 환자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생명을 내어주셨듯이, 이웃을 위해 생명 나눔을 실천하자”고 독려했고, 그 결과 청년들을 비롯한 모두 152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같은 시간 부산과 철원에서도 생명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의 실천이 이어졌다. 부산 사하구의 한울교회(담임목사 제인출 목사)는 ‘이웃사랑으로 축복의 선순환을 만드는 교회’라는 올해의 표어답게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생명나눔예배를 드려 눈길을 끌었고,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군인교회인 삼성교회(담임 임정인 목사)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며 장기기증을 다짐한 국군 장병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로써 24일 주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219명의 성도들이 생명 나눔을 약속했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생명나눔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하다”며 “교회를 통해 흘러간 사랑이 많은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소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