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터키에서 한인 선교사가 기독교 핍박으로 의심되는 강도 살해를 당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터키의 ‘디야르바크르’시(市), ‘바아랄’구(區)에 사는 한국 국적의 개신교 김진욱 선교사(41)가 칼에 맞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112 구급팀의 응급조치 이후 ‘셀라 하틴 에유비’ 국립 병원으로 이송된 김 선교사는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후 디야르바크르 경찰은 살해범으로 16세의 한 소년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김진욱 선교사의 핸드폰을 빼앗으려는 한 강도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기독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선교사의 가슴 쪽으로 칼로 2회 찔린 상 처와 1회의 등에 찔린 상처로 봤을 때, 이는 강도에 의한 살인사건이 아닌 의도된 목적 을 가진 살해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이런 종류의 강도는 상대방의 복부를 찌른 후 물건을 강탈해 바로 달아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인은 칼을 맞고 현장에서 달아나려는 김 선교사를 다시 한 번 다가가서 칼로 그의 등을 찔렀다. 이는 단순 강도가 아닌, 의도된 살해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타깝게도 김 선교사는 다음 주 두 번째 아이의 출산이 예정되어 있었다. 김 선교사는 아내 사이에 한 자녀를 두고 있었다.
한편 대한민국 국적인 김진욱 선교사는 5년 동안 터키에서 교회 사역자로 지냈으며, 8개월 전 동부 ‘샨르우르파’ 지역에서 인근 ‘디야르바크르’ 지역으로 이사해 이곳에 교회를 개척해 사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교사의 장례식은 11월 21일 오후 2시 ‘디야르바크르’ 교회에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