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배우 오대환과 함께 열악한 식수환경과 보건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말라위 카상가지 지역 주민들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오대환의 아프리카 말라위 카상가지 지역 방문기는 11월 12일(화) 오후 12시 20분에 방영되는 ‘MBC 희망더하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배우 오대환은 아프리카 말라위 카상가지 지역을 방문해 에이즈,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일터로 내몰려 고통받는 아동들을 만나 희망의 손길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리카 말라위 수도 릴롱궤 북동쪽에 위치한 카상가지 지역은 만성적인 가뭄으로 인한 식수부족, 열악한 식수위생과 보건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가뭄으로 인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식수 시설도 부족해 식수와 농업용수를 구분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또한 위생적인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아 수인성질병 등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통받는 아동들을 위로하기 위해 카상가지를 찾은 배우 오대환은 먼저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위해 우물을 파는 파니조 5남매를 찾았다. 파니조는 수두증을 앓고 있는 막내 동생 바네사를 돌보느라 일할 수 없는 엄마를 대신해 우물을 파고 받은 2,000콰차(한화 3 천원)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 후 오대환은 에이즈로 부모님을 잃고 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 아저씨와 살고 있는 위니코, 동생들의 부양을 위해 이웃집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은자티포나 5남매, 부모를 여의고 무너져가는 집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치쿰부토 형제를 만나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특히 오대환은 2년 전 에이즈로 부모님을 잃은 후 어린 동생들을 위해 소녀가장이 된 은자티포나 5남매의 집을 방문한 후 먹먹함을 숨기지 못했다. 은자티포나 5남매는 제대로 된 세간살이 하나 없이 텅 빈 단칸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었다. 특히 첫째인 은자티포나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게 됐지만 커서 재봉사가 돼 동생들에게 예쁜 옷을 입혀주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전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배우 오대환은 “아동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따뜻한 한 끼 식사와 관심이다”라며, “카상가지 지역 아동들이 꿈을 꾸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카상가지 지역은 깨끗한 식수와 식량이 부족하고, 위생 시설 등 생활 환경이 열악해 많은 주민들이 빈곤과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이다”라며 “배우 오대환 씨의 방문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카상가지 지역 주민과 아동들이 겪고 있는 삶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10월 ‘MBC 희망 더하기’ 프로그램 팀과 함께 배우 양금석과 우간다 지역 방문 편을 방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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