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가 23일(수)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제3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REAT MUSIC FESTIVAL)’의 본선무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들이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국내 최초 음악 경연 축제다.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SK이노베이션, SM엔터테인먼트, 한국케이블방송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전국 26개팀 총 315명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 경연을 거쳐 최종 우승팀이 정해졌다. 날개는 이번 본선 무대에서 영화 인어공주의 OST인 ‘Under The Sea’를 연주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사회 속에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소통의 통로를 제공하고자 2012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창단한 첼로앙상블이다. 재보험사 코리안리 후원으로 14명의 단원들이 음악교육과 연주활동 등을 지원받으며 전문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정무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첼로만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낸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연주를 듣는데 바닷속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정도로 훌륭했던 연주”라며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첼리스트로써 우뚝 선 날개의 모습이 아름답고 위대하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초기에는 연주를 위해 제자리에 가만 앉아있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전문 연주가로 성장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모습에 감회가 깊다”며 “날개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3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