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생명의전화의 라이프라인 자살자 유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19.10.18(금)~19(토) 1박 2일간 강원도 속초 대명리조트에서 자살 유가족 힐링캠프 “유(遺)유자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遺)유자적’의 의미는 여유롭고 한가롭게 걱정을 멀리한다 라는 뜻의 유유자적(悠悠自適)과 자살 유(遺)가족의 뜻을 합한 것으로, 생명의전화는 매년 유가족들이 잠시 일상을 떠나 아픔을 잊고 자연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보건복지부의 ‘2019년 민관협력 자살예방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자녀, 형제, 부모님 등 가까운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가족 24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첫째날 양양의 낙산사와 속초 영금정 관광, 만남과 회복의 시간, 자조모임 등을 진행하였고 둘째날은 설악산의 단풍을 구경하며 가벼운 등산을 즐겼다.
특별히 첫날 프로그램에서 같은 유가족이면서 자살예방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정규환씨의 자신의 삶에 대한 나눔과 댄스를 함께 배우 시간을 가짐으로써 몸도 마음도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
생명의전화는 2011년부터 자살 유가족을 위한 상담 및 자조모임을 운영해오고 있다. 유가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가족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슬픈 감정을 안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럴 권리가 있다.
이번 힐링캠프 유(遺)유자적을 통해 유가족들은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회복을 경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오는 11월 19일은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이다. 편견과 낙인이 아닌 따뜻한 관심과 위로가 유가족들과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