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2019년 10월 15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김천제일교회(조병우 목사)의 후원으로 토고에 <불어 성경> 5,580부와 탄자니아에 <스와힐리어 성경> 15,173부를 보내는 기증식을 가졌다.
토고의 전체 인구 750만여 명 중 25세 미만의 청소년층은 60%로, 그 가운데 14세 미만의 청소년들 중 47%가 아동 노동 현장에 내몰리고 있다. 이 청소년들은 건설현장 인부나 가사 도우미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성경을 사줄 수 없어서 청소년들은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탄자니아는 15세기 말까지 아랍, 페르시아, 인도 등의 이슬람교도들의 지배에 있으면서 노예사냥이 이루어지는 노예무역의 기지였던 아픔이 있다. 현재 탄자니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예배의 자유가 있고 기독교인들이 많지만 교회를 향한 도전과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체 인구의 44%가 15세 이하 학생들인 탄자니아의 대부분의 학생들 가정이 경제 수준이 낮아 성경 한 권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토고성서공회는 학생들을 위한 성경 보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학교들에 성경을 전하여 학생들이 성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탄자니아 성서공회는 소외계층을 위한 성서기증과 소수 민족을 위한 성경 번역 등의 성서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기증식에서 김천제일교회의 조병우 목사는 ‘말씀이 현장이다(눅24:3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곳에서 나온 존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략… 구약의 성막과 장막은 말씀이 움직이라고 할 때 움직입니다. 이처럼 교회와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돌아와야 합니다. 교회와 가정들이 진정 회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돌아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이 말씀이 전해지는 모든 곳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그들의 가정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한 것은 하나님 말씀만이 영원히 변치 않는 약속을 주신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와 말씀이 우리가 누린 것처럼 많은 세계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본 공회 호재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하여 “아프리카 지역 특히 토고와 탄자니아는 정치적,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기독교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갖고 싶어 하고, 읽고 싶어 하지만 충분히 성경이 보급되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이 성경들이 그들의 복음 전파를 돕고, 성경의 입각한 믿음을 세우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하며 김천제일교회에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이번에 기증되는 <불어 성경> 5,580부는 토고성서공회를 통하여 각지에 보급될 것이다. 또한 탄자니아에 기증되는 <스와힐리어 성경> 15,173부는 탄자니아성서공회를 통하여 탄자니아 소외계층과 말씀이 필요한 곳에 보급될 것이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복음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기쁨과 희망을 누릴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