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MBC, 장애아동 엄마들 초청해 ‘힐링여행’ 선물...여행기는 특집다큐 <엄마의 가을> 통해 방영

장애아동 한모가정 엄마들, 지난달 26~29 강원도 동해시에서 ‘힐링여행’ 다녀와
©밀알복지재단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모든 아이는 축복이다. 그러나 장애인 자녀를 키워야 하는 어머니는 축복과 동시에 평생의 숙제를 안는다.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하루 24시간 오로지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8일(화) 낮 12시 20분에 방영될 MBC <엄마의 가을>은 홀로 장애인 자녀를 키우느라 정작 스스로는 돌보지 못하는 한모가정 엄마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장애아동 및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주양육자는 평일 평균 12.34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18.43시간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절반 이상을 자녀를 돌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사실상 개인의 삶을 내려놓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는 부모의 자녀 돌봄 시간이 하루 평균 56분이라는 2009년 통계청 자료와도 큰 차이가 난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제도나 지원은 늘어나고 있지만, 주 양육자인 부모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육아와 경제활동 모두를 혼자 책임지는 한모가정 엄마의 경우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

이에 밀알복지재단과 MBC나눔은 장애아동 엄마들이 일상의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힐링여행을 준비했다. 방송에서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난 10명의 엄마들이 등장한다. 평소 자녀를 돌보느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엄마들은 모처럼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다졌다. 또한 밀알복지재단과 MBC나눔은 여행 기간 동 아이들을 돌볼 전문가를 지원해 엄마들이 자녀 걱정 없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행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혼자 키우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건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며 “많은 것을 지키고 책임져야하는 엄마지만,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필요했던 것 같다.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오랜 시간 아이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엄마들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물해주고 싶어 2017년부터 힐링여행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여행이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1993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국내 49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중이며, 해외 17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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