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연대사모(연세대를 사랑하는 모임)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연세대 앞에서 연세대 젠더/난민, 인권교육 필수과목 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집회 때 항의 서한을 김용학 총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총장실 문은 잠겼고 총장은 뒷문으로 황급히 도주했다”고 밝히며,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15일자 한겨레 인터뷰를 인용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과 일치하다”며 “‘선한 사마리아 정신’을 말한 김용한 총장의 발언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의 실천은 바로, 부도덕한 성적 일탈 행위에 빠진 동성애자/LGBT들에게 회개하고 새 생명 얻으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편향된 인권 개념을 교양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주입할 우려가 있다”며 “합법을 가장한 독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불찰을 인정하고 당장 원점에서 재고하라”고 외쳤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강좌를 맡은 김현미 교수는 남성혐오를 주장하는 메갈리아에 찬동했다”며 “이런 편향적 시각을 가진 사람을 모든 연세대 학생들이 들어야 할 필수과목 강연자로 내세울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이들은 “기독대학인 연세대는 건학정신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진리는 시대를 초월해 남는 것”이라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장 31-32절)를 일반 인문학적 지식수준으로 전락시켜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진리는 영적실체이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일반 초등학문과 혼합시키는 행위는 성경적 진리를 변질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는 곧 연세대의 영적 타락과 더불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 경고했다.
결국 이들은 “인권 개념은 성경에서 비롯됐다”며 “성경적 가르침을 버린 인권을 주장하는 건 주객전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독교 대학이 지향할 인권은 성경에 기초해야한다”며 “동성애자/LGBT들이 그릇된 행동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하기보다, 무조건적 포용은 위선이자 반기독교적 인권”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연대사모 성명서]
연세대 [젠더/난민, 인권교육] 필수과목 개설 절대 반대한다!
우리 연세대를사랑하는국민모임(이하 연대사모)은 지난 8월 13일(화) 오전 10시 30분 이곳 연세대 정문 앞에서 “연세대 건학이념 무시하는 강제의무 젠더 인권교육 필수과목 지정 취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었다.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 학부모 및 연세대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강제적 ‘젠더 인권교육’과 ‘난민 인권교육’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강제의무 인권교육 즉각 철회, 강제의무 젠더 인권교육 즉각 취소, 감상적 난민포용 교육 즉각 중단, 건학정신과 기독교 정신(Christianity) 절대 사수, 성경에 기반한 올바른 인권교육 실시의 5개항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끝나고 학부모와 동문이 ‘항의서’를 제출하려고 본관으로 갔지만 현관문을 잠근 채 출입을 금했고, 김용학 총장은 면담을 피한 채 뒷문으로 황급히 도주하는 모습을 보여줘 너무 실망스러웠다. 도대체 연세대학교에서는 뭐가 무서워 현관문을 잠갔으며, 김 총장이 면담을 피해 긴급 도주했단 말인가. 이는 연세대를 사랑하는 동문과 학부모와 시민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겁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겨우 문틈으로 항의서를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학교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분통이 터지게 만든 건 학교 측이 일부 언론을 통해 철회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를 뒤늦게 뉴스로 접한 우리는 김용학 총장과 학교 측, 김현미 교수가 우리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스런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연세대에 즉각 사과를 촉구한다.
8월 15일자 한겨레신문 보도를 통한 연세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일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품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아가려는 기독교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 학교 커뮤니티를 보면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권과 젠더’ 수업을 맡은 김현미 교수(문화인류학)는 “시위는 ‘종교적 표현의 자유’란 ‘인권’이 보장된 나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대학에 단 한 명의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장애인, 무슬림 학생이 있어도 그들도 동등한 관심과 지도, 인정을 받고 위협받지 않는 환경에서 교육 받아야하는 비차별 원칙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도 교육자의 사명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가 어떻게 이분법적 편가르기의 논쟁 속에서 왜곡될 수 있는지, 왜 이 지경까지 교육 현장에 대한 불신이 증가되었는지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러한 인터뷰 기사내용을 접한 우리는 김용학 총장의 승인을 받은 학교관계자와 김현미 교수의 마이동풍식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가 우려하고 염려하는 부분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자기들이 하고픈 이야기만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 1차 기자회견 성명서를 통해 <인권과 젠더(성평등)>, 그리고 <인권과 난민> 과목을 우려하고 염려했었지만, 이들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우리들을 향해 ‘이분법적 편가르기’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했고,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빗대 페미니스트, 성소수자와 무슬림까지 ‘비차별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교육자의 사명으로 천명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의식이 없는 바리새인이란 말인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거짓된 인권이 난무하며 동성애자를 비롯한 LGBT들이 전 세계 언론과 정치인들을 등에 업고 갑질을 일삼고 있는데, 이를 알기나 하는가. 세계인권선언정신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성인 젠더를 인권문제로 둔갑시키고, 성경에서 죄로 규정한 비윤리적이고 성 부도덕한 일탈행위를 인권문제이기에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다고 강변하는 게 정상적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독재적 발상으로 변질한 왜곡된 세계 인권흐름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게 학자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보는가. 미국과 서유럽의 역사경험과 동떨어진 대한민국 실정은 외면한 채 문화사대주의에 젖어 맹목 추종하는 게 어떻게 제대로 된 학자의 자세란 말인가.
우리 또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말씀을 품고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가고 있기에, 잘못된 길에 빠진 이들의 영혼구원을 염려하여 이토록 손가락질받으면서까지 성적 일탈행위에 젖은 채 죄악된 삶을 살아가는 동성애자/LGBT들에게 회개하고 새 생명 얻으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함부로 우리를 판단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치 않고 사용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
아울러 우리는 너무나 오만하고 독선적 모습을 보인 김현미 교수에게 엄중히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이 반문한다. 그렇다면 김 교수는 우리가 인권의식이 전혀 없는 야만스런 집단이란 말인가.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은 건지 해명하기 바란다.
우리가 이미 지난 기자회견 성명서를 통해 ‘비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무차별 허용’의 위험성을 간과하지 말라고 지적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김 교수는 아예 우리의 우려를 무시하고 일방적 자기주장만 앵무새처럼 되뇌며, 전체 학교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와 무슬림 학생을 향한 일방적 편애를 본인의 소신으로 피력했던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주관적 신념’일 뿐 ‘객관적 검증’이 결여된 것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을 가르치듯 언론에 대고 함부로 떠들어댄 건 용서할 수 없는 무례와 폭거기에 당장 사과해야 한다. 만일 사과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연대사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한 사실에 대해 엄중히 법적책임을 물을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우리가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연세대학교 2020학번 학부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과 연세정신’ 1학점짜리 온라인 인권강의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재고해야 한다. 신입생 전원이 강제적으로 듣도록 필수과목으로 이수토록 한 건 국내 최초로 자랑할 일이 아니라, 무모하고 무책임한 결정이기에 재고해야 한다.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합법을 가장한 독재’를 인식치 못한 채 편향된 인권개념을 추구하고 주입시킬 경우, 그 결과는 끔찍하고 비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를 전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기에, 불찰을 인정하고 당장 원점에서 재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현미 교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젠더(성)평등을 일방 옹호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한다. “이제 페미니즘은 평범한 여성들의 자기규정의 일부이고, 성평등은 여성과 일부 남성이 선택해야 할 생존의 자구책이 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했는데, 이는 극도의 남성혐오를 주장하는 메갈리아를 호의적으로 해석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어떻게 이처럼 편향적 시각을 가진 사람을 모든 학생들이 들어야 할 필수과목의 강의자로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이 사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인권과 젠더(성평등) 강의가 얼마나 편향적이며 극단 페미니즘 시각과 친성주류화(GM)정책, 친동성애/LGBT 시각에서 이뤄질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번 성명서에서도 지적했듯, 지금까지의 발언으로 볼 때 김현미 교수는 극단페미니스트에, 무조건적 난민수용주의자로 보이기에, 인권강좌의 교수로 부적합하다.
우리는 기독교 대학인 연세대학교가 ‘건학정신’으로 회귀하길 촉구한다. 진리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진리로 남는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 31~32절 성경말씀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진리인 것이다. 그런데 이 진리를 일반 인문학적 지식수준으로 전락시켜서는 곤란하다. 진리는 모든 인문학과 전 학문분야보다 우위에 자리잡은 영적 실체다. 이를 ‘초등학문’으로 전락시키고 혼합시킨다면, 진리를 변질시키는 것이고 타락시키는 것이다. 이는 곧 연세대학교의 영적 타락으로 이어질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는 위험한 선택인 것이다.
인권이란 개념은 성경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성경적 가르침을 저버린 인권을 주장한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과 기독교대학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인권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 윤리적이고 도덕적 기반을 다진 인권이다. 그것이 참다운 인권이며, 이를 벗어난 것은 죄에 불과하다. 이를 배제하고 동성애자/LGBT를 무조건 포용하는 인권은 거짓되고 위선적 인권, 반기독교적인 인권에 불과한 것이다. 기독교대학은 이 점을 유념하고 성경적 교훈을 기초로 한 올바른 인권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독교대학인 연세대학교에 부여한 하나님의 사명인 것이다. 이를 반드시 유념해줄 것을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연세대는 외국선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운 건학이념을 회복해 반성경적이며 편향된 인권의식 심어주는 강제의무 인권교육 즉각 철회하라!
하나, 사회적 성인 젠더가 웬 말인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창조질서 거역하는 잘못된 강제의무 젠더 인권교육 즉각 취소하라!
하나, 무차별 난민유입정책으로 인해 몸살 앓는 서유럽의 피해는 끔찍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감상적 난민포용 교육 경계하고 즉각 중단하라!
하나, 연세대는 진리(truth)와 자유(freedom)의 연세 건학정신과 연세 이념을 견지하고, 연세대의 철학적 기초인 기독교 정신(Christianity)을 절대 사수하라!
하나, 연세대는 특정 소수의 인권만 무한정 보장해주고 일반국민 인권은 짓밟는 사이비 인권, 역차별 인권논리에 편승치 말고, 성경에 기반한 올바른 인권교육 실시하라!
하나, 연세대 김용학 총장과 김현미 교수는 언론을 통해 우리의 명예를 훼손한 잘못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하라!
2019년 9월 17일
연세대를사랑하는국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