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17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선 ‘나의 아버지 최재형’ 출판 기념 북 콘서트가 있었다.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에게 브라운 권총을 전달했고, 안중근 의사는 권총으로 일본 총리 이등박문을 저격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외에도 연해주에 자신의 자산을 다 털어 독립운동의 전초 기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개회식에는 많은 귀빈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먼저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축사 이후, 새 에덴교회 소강석 담임 목사가 축사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소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독립운동가 최재형에게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그에게 빚진 자들”이라고 전했다.
감사패 수여식이 이어진 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최재형 독립운동가”라며 “그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재형 뿐만 아니라 묻혀있는 독립 운동가들의 삶은 많다”며 “이들을 재조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숭고했던 독립 운동가들의 삶에 우리는 감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국권을 피탈당한 100년 전보다 현재 우리 국력은 다르다”라며 “능동적·주체적인 우리 대한민국이 길을 잃지 않도록 마음과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유경헌 헌정회 회장은 “안중근, 유관순, 이준 열사 등은 초등학교 역사에도 나왔다”면서 “최재형이 잊혀 질 때 즈음, 기념비와 사업회를 세우겠다는 건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독립 운동가 선배들의 거룩한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당부했다.
바른 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재형 선생은 민족 권익의 향상을 위해 온 일생을 바치셨다”며 “일본군과 싸우고, 36개나 되는 학교를 세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분의 업적을 우린 잘 모르고 있었지만, 위대한 역사는 한 사람만으로 되진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재형 독립 운동가를 후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역사는 진보했다”며 “이처럼 진정한 애국자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당부했다.
북 콘서트 시간이 이어졌다.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의 저자 정상규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북 콘서트 시간에는 특별히 손자 최발렌틴, 증손녀 리타가 참석했다.
최 발렌틴 선생은 할아버지 최재형을 술회하며,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언제든 도움을 줬던 따뜻한 사람”이라며 “한인 교육에 앞장섰고, 난로처럼 온화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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