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중국인 존 차오(John Cao) 목사의 모친은 아들이 운남성(Yunnan Province)의 행정 수도 쿤밍(Kunming)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존 차오 목사가 이감되기 전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격려 편지를 써온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은 그의 이감 소식에 맞춰 편지 쓰기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불법 국경 횡단’을 조직했다는 혐의로 7년 형을 선고받은 존 차오 목사는 2017년 3월부터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존 차오 목사와 동역자 징루샤(Jing Ruxia)는 미얀마에서 중국쪽으로 국경을 넘다가 정부 관리들에게 체포됐다. 그 전에도 존 차오 목사와 징루샤는 미얀마의 가난한 소수 민족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선교 사역을 하면서 미얀마와 중국 국경을 자주 넘나들었으나, 중국 당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었다. 그랬던 중국 당국이 존 차오 목사를 느닷없이 체포하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신앙 때문에 당국의 표적이 됐다고 믿고 있다.
8월 19일, 당국은 존 차오 목사의 모친에게 전화하여, 아들이 쿤밍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통보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 사는 존 차오 목사는 미국인 제이미 파월(Jamie Powell)과 결혼했다. 그의 아내 파월과 두 아들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은 2년 6개월 전에 존 차오 목사가 처음 수감된 때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격려 편지를 써왔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엽서와 편지를 보냈다고 밝히며 말했다. 그는 “존 차오 목사님을 포함한 전 세계 수감자에게 편지 보내는 일은 한국 VOM의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라며 “이것은 히브리서 13장 3절 말씀을 따라, 모든 기독교인이 한 몸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고 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교도관이 수감자에게 편지를 전해줄 때도 있지만 그냥 편지가 왔다고만 말해줄 때도 있고, 교도관만 편지를 읽을 때도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 여러 나라에 분포된 순교자의 소리는 50년이 넘게 사역하는 동안, 하나님이 이런 격려 엽서와 편지를 통해 교도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우리 형제자매를 부당하게 옥에 가두는 정부 당국자들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주셨다는 보고를 수없이 들었다”고 역설했다.
바로 그래서 한국 VOM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존 차오 목사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그는 “우리는 편지 글자도 여러 색으로 쓰고 그림도 넣어달라고 봉사자들에게 부탁 한다”면서 “감옥에서는 다양한 색이나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채로운 색과 그림을 보면 기뻐진다고 수감자들은 말합니다. 아이들도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한국 VOM이 주관하는 편지 쓰기 운동과 존 차오 목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s://vomkorea.com/campaign/john-cao/
존 차오 목사에게 개인적으로 격려 편지를 보내기 원하는 분이나, 존 차오 목사에게 편지를 쓰는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교회는 한국 VOM 사무실 02-2065-0703으로 연락해주시거나 아래 주소로 직접 편지를 보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