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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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한국교회 교재 공과 심포지엄 만리성결교회에서 개최
©한교총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교총은 한국교회 교재 공과 심포지엄을 최근 만리현성결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날 장신대 박상진 교수가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를 발제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절대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파도에 직면했다”며 “교회학교 아이들은 좀 더 냉소적이고, 상대주의적 사고로 절대 진리인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스마트 폰 같은 멀티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파도,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전통적 학교식 교육이 아닌, 창의력과 상상력, 융합과 통섭의 정신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교회학교 부서가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교회는 교회교육을 혁신하는 데 방점을 둬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담임목사가 직접 교회교육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교회 전체가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목회구조로 재편돼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교회는 한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을 거치고, 죽음에 이르는 생애동안 평생교육을 받는 교육공동체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는 “교회는 좁은 의미의 교회생활만이 아닌, 교회, 가정, 학업 등을 포함한 토탈 커리큘럼이 마련돼야 한다”며 ‘원 포인트’를 강조했다.

먼저 그는 교회학교 위기 원인을 제시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의 주체란 사실을 망각했고, 교회에 맡기는 것으로 신앙교육을 마쳤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교회학교에서 장년부, 청년부, 청소년부, 초등부 등 부서가 나뉘어져 있어, 연령별 소통의 장이 분산되는 경향도 원인”이라며 “이 때문에 가정의 일체감도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입시 스트레스에 포박된 아이들에게 정작 교회는 그들의 실존에 대한 답을 해주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들이 왜 교회에 출석해 성경을 배워야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답을 얻지 못 한다”라며 “교회 교육은 삶의 실존과 분리됐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아이들은 갈등 속에서 교회를 떠나게 된다”고 역설했다.

장신대 박상진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한교총

한 발 나아가 그는 “교회학교가 기존의 학교 교육 시스템을 답습하는 문제”도 원인으로 꼬집었다. 그는 “교회학교가 단순히 성경 지식만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지적하며, “머리에 지식이 축적될 수 있겠지만, 정작 삶으로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교회학교 교사들이 아이들 신앙의 변화를 위해서, 지식 전달보다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그는 “교회학교가 교사와 학생 간 일방적 소통구조로 구성된 문제”도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 또한 교회학교가 기존의 학교 시스템을 답습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피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로 전락 한다”면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성이 상실되고, 개인주의로 치우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교육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이어야한다”며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쌍방향 소통이 활발할 때 건강한 신앙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돼야한다”면서 “교회는 자녀의 신앙 교육 주체는 부모임을 주지시키며, 가정에서 자녀의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독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회와 학교가 연계돼야한다”며 “자녀가 신앙 안에서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소명을 발견하도록, 입시와 진로에 있어 기독교적 의미를 일깨워야 함”도 주문했다. 따라서 그는 “교회, 학교, 가정이 분리되는 게 아닌, ‘원 포인트’로 통합돼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박 교수는 “교회 교육의 중심은 바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식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사람마다 하나님께 부여받은 형상이 다른 것”처럼 “교회교육도 인간에 대한 획일적 이해에서 벗어나, 사람의 차이에 주목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교육을 이행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교회교육이란, 그 사람의 평생에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라며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책무를 지니며, 평생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논의를 확장해, 그는 “교육이 근대에 접어들면서, 문자 중심의 지식전달로 치우친 경향이 짙다”면서 “교회교육 교재는 이에 시각, 촉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아이들의 정서를 대폭 함양시킬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간에 대한 전인적 이해는 지, 정, 의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정서와 감정을 기르는 교육은 오랫동안, 그 중요성이 무시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교육은 학생들의 감성과 정서를 온화한 방향으로 길러, 하나님을 상상하는 믿음으로 이어져야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그는 “교회교육은 학생들이 하나님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하나님과의 사귐으로 추구하도록 인도해야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사와 학생, 학생 상호간 돈독한 신뢰가 형성돼, 삶을 나눌 수 있는 관계로 엮어져야한다”며 “무엇보다 교회 교육은 개인주의가 아닌, 상호 공동체성의 뼈대가 세워져야 함”을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교육은 기본적으로 앎과 삶이 그리고 지정의가 통합된 ‘원 포인트’의 장(場)이 돼야한다”고 밝히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논찬자로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담임목사, 파이디온선교회 설립자), 전병식 목사(배화여대 교목실장, 한구기독교교양학회장)이 논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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