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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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 44차 한국성경신학회(회장 : 박형룡 합신대 명예교수) 정기논문 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부터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먼저 한국성서대 강규성 교수는 욥기 구조와 신학을 발제했다. 그는 “하나님은 인간 세상에 관한 주권을 가지신 분”이라며 “그러나 욥의 고통에 대해 친구들은 인과응보의 관점으로 다가서려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욥은 그러나 자신의 고통이 하나님에게서 기인했다고 항변했다”고 밝히며, “그는 그 원인을 이해할 수도 없고, 수용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욥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하나님께 가지고 갔다”면서 “고통이 그를 끊임없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혜자는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항상 하나님께 향해간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그는 “욥기는 욥이 당한 고통의 원인을 해석하려 들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그저 욥기는 욥의 고통을 절절히 표현하려 들었다”며 “신학은 욥의 세 친구처럼 고통을 인과원리로 해석하려 하지만, 항상 원인과 결과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신학은 고통의 원인을 분석하지만, 정작 고통당하는 사람은 그 신학으로 인해 더 큰 고통을 당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욥기에서 욥은 그저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했다”며 “이 고통은 연약한 인간의 자연스런 반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욥의 울부짖음 속에서 그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죽음을 통한 평안을 본다”고 했다.

하여 그는 ‘신앙인에게 저주는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시편 69편을 통해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호소하는 저주는 도리어 정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하나님은 인간 감정을 억압하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욥기는 인간의 감정과 정서가 어떻게 표출돼야 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뒤이어 국제신학대학교대학원 정세훈 박사는 욥기 42:1-6에 나타난 회개를 전했다. 그는 “욥의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한다는 친구들의 항변에 대해서, 욥은 끝까지 항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욥은 하나님의 공의가 올바르지 않으며, 자신의 고통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묻고 따졌다”며 “심지어 그는 하나님의 공의가 올바르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후에 욥은 그가 하나님께 반발했던 질문이 실은 그의 무지에서 비롯됐음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그는 “욥기가 강조하는 지혜는 피조물의 경험을 뛰어넘는 창조주의 주권적 통치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 고통의 지혜를 알려주는 분은 바로 성령”이라며 “참된 선생이신 예수께서 십자가의 지혜를 선포해, 무지한 우리를 지혜자로 인도해주시길 바라다”고 마무리했다.

합동신학교 현창학 박사는 ‘욥기 38:1-42:6의 하나님 말씀의 의미’를 발제했다. 다음 회장은 현창학 박사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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