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10회 기독교학교교육공동체 컨퍼런스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3일 양일간 열린다. 2일에는 이태희 변호사가 세계관 전쟁을 주제로 전했다. 그는 “세계관은 곧 종교”라며 “세상을 바라보는 믿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나안의 세계관은 곧 풍요와 풍년의 신인 바알”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의 정액을 비로 생각했다”면서 “비가 내리려면 바알과 아스다 롯이 지속적 성행위를 가져야 한다고 믿었기에, 가나안 민족들은 신전에서 집단 성행위를 가졌다”고 했다. 다시 말해 그는 “가나안인들은 바알과 아스다 롯을 흥분시켜 비를 내리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여호수아서에서 하나님은 정탐꾼을 기생 라합의 집으로 인도하신 이유”를 말하며, “바알신전에서 가나안인들의 성행위는 곧 예배였음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레미야 32:35절을 빌려 “이스라엘이 가나안 여인을 취하면서, 후손들이 자기 손으로 바알의 신당을 지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그는 “현대의 세속화 문제”라고 비견했다. 특히 그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몰렉에게 자기 자녀들을 인신 제물로 바쳤다”며 “어린아이들의 목을 칼로 따서 피를 흘린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는 “바알의 두 축은 바로 음란과 잔인함”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가나안이 섬겼던 바알적 세계관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 침투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바알의 제사가 어린 생명을 짓밟는 모습은 그 사회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회는 여성, 장애인, 노인의 생명도 하등이 여길 것”이라며 “음란과 잔인함은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동성애를 인권으로 보장하면 필연적으로 위험한 세상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유로 그는 “인간에게 있는 성욕을 윤리에 의해 제어받지 않고, 권리로 자유롭게 표출하면 그 사회는 위험해진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성(性)은 생명을 만들기 때문에, 한 사회의 성(性)을 대하는 태도는 생명과 직결 된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성 윤리가 붕괴되면, 생명윤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첫 타자는 바로 낙태”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동일선상에 놓는 프레임을 비판하며, 논지를 전개시켰다. 이를 두고 그는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한 사람이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와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이라며, “출발점 자체가 잘못됐다”고 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보호할 수 없는 가장 작은 생명을 무시하는 게 바로 낙태”라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배 속의 아이까지 죽이면 배 밖의 아이까지 죽일 권리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낙태 허용은 안락사, 자살 선택권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그는 “오늘날의 가나안 우상은 바로 자유와 권리”라며 “무슨 일이든 자유와 권리 딱지 붙이면 모든 게 용인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가나안이 음란을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했던 것"처럼 “현 세태 또한 동성애, 낙태를 권리의 이름으로 포장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그리스도인들도 선악의 분별이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그는 “음란과 풍요, 생명윤리가 경시되는 사회 속에서, 기독교 교육의 핵심은 분별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논의를 확장해, 그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위헌판결 내린 사건 속에 담긴 '권리주장'을 분석했다. 그는 “국가가 간통죄를 처벌하는 목적은 바로 자녀들을 지켜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녀는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 한다”며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자녀가 정서적·육체적·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문제는 국가적 대사가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간통이 개인 사생활 문제라는 이유로, 국가의 불간섭을 외칠 문제는 아니”라며 “간통은 아이 운명, 그리고 국가 공동체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고 역설했다.
반면 그는 “헌재는 간통죄가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 내렸다”고 했다. 또 그는 “행복추구권을 침해했고, 또한 성에 관한 국민 의식이 변화했다”는 ‘간통죄 폐지 이유’도 덧붙였다. 이에 그는 “판사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의 영역을 자의적으로 넓힌 셈”이라며 “누구와 어떤 식의 성관계를 맺을지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 관계가 과연 개인적 영역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마음대로 성 관계 맺을 권리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곧 그는 “성의 원칙과 기준은 하나님께 속했으며, 성은 고로 절대적 기준”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국민 의식에 따라 윤리 기준이 변모 한다”는 헌재 판결은 곧 “성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시각이 담겼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그는 “이 판시는 ‘세상에 절대적 윤리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녹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절대자가 존재하지 않음을 상정한 셈”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태희 변호사는 이 부분에서 날카로운 문제점을 끄집어냈다. 즉 그는 “‘절대적 진리가 없다’는 진리가 그들에게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그는 “관용을 최고 미덕으로 격상시켰다”며 “관용 사회에서 성경적 진리를 말하면, 매우 폭력적이라고 비판 받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상은 교회를 배타적 프레임으로 씌우며, ‘관용 대(對) 배타’라는 구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시대의 세계관 전쟁은 ‘절대적 진리는 없다’와 ‘절대적 진리가 있다’ 간 싸움”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성경적 세계관과 자연주의 세계관 사이의 전쟁”이라며 “이는 절대자의 상정 유무에 달렸다”고 했다. 만일 그는 “절대자가 없다면, 모두를 살아있는 동안 ‘자기 나름의 삶대로 즐기도록 내버려 두자’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태희 변호사에 의하면, 자연주의 세계관의 전제는 곧 '자연세계를 초월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는 “진화론적 세계관과 유사한데, 이는 자연이 스스로 자연을 만들어냈다고 보는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기술이 이렇게 진보했지만, 왜 더 우울하고 자살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그는 “성경적 세계관은 세상은 절대적 초월자인 하나님에 의해 지어졌음을 상정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세상에 부여하신 법칙대로 살아가야 인간은 샬롬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간이 바뀜에 따라, 문화의 양상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고 그는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자연주의 세계관이 동성애 인권화와 어떻게 결부됐는지 설명했다. 그는 “자연주의 세계관은 절대 진리를 무시하고, 신의 존재를 억압이라 규정했다”며 “그래서 해방이 필요함을 역설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그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는 “자연주의 세계관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자유와 해방이라 외치고 있다”며 “기독교 진리를 억압이라 규정해 해체시키려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자연주의 세계관은 관용정신에 따라, 모두 각자를 진리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개인은 무엇이 선한지, 무엇이 악한지를 직접 판단하는 하나님이 됐다”며 “이런 자연주의 세계관의 시초는 태초에 사탄이 하와에게 불어넣은 세계관”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그는 “무엇이 선하고 악한지를 판단하는 선악과를 하와가 직접 따먹은 것”처럼 “개인이 직접 선과 악을 판단하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그는 “세계관 전쟁은 문화전쟁을 경유해, 입법 전쟁으로 귀결 된다”고 우려했다. 즉 그는 “특정 세계관을 기초로, 특정 문화를 녹여낸 법·정책·제도를 입안할 것”이라며 “이는 곧 정의가 되고, 공권력의 이름으로 칼을 들이 댄다”고 지적했다.
논의를 확장해, 그는 최근의 한 윤리교과서가 정의한 차별 개념을 제시하며, ‘자연주의 세계관’이 초래한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가 인용한 윤리교과서는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있고, 이에 대하여 절대적 선악 기준을 들이대면 곧 차별”이라고 기술했다. 이에 그는 “이런 규정은 맞다”면서 “성별, 인종 같은 단순한 다름이나 차이에 대해 절대적 선악의 기준을 들이대면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예로 그는 ‘당신은 여자니까 나쁘다’, ‘흑인은 못됐다’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차이의 범주에 동성애를 포함시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동성애는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유로 그는 “동성애·트랜스젠더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남녀를 창조하셨고, 남녀가 만나 결혼하는 질서를 구축하셨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다름'이라는 단어를 잘못 적용한다면, 자칫 하나님이 정하신 절대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시 말해 그는 “동성애를 인종, 남녀 등 상대적 차이의 문제로 가르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틀림의 범주에 있는 동성애를 차이의 범주에 속한 ‘성별’, ‘인종’의 문제로 들이댔다”며 “여기서 사용된 무기는 바로 동성애의 선천성”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동성애 차별을 인권침해라고 규정한 프레임은 동성애 지지자들의 논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동성애자들은 절대적으로 비판받지 말아야 하며, 동성애 행위가 절대적으로 옹호 받아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즉 그는 “동성애는 인종, 성별처럼 윤리 중립의 문제가 아니”라며 “윤리 판단의 문제”라고 재차 말했다.
가령 그는 “소아 성애자, 시체 성애자들도 선천적이라는 이유로 옹호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하는가”라며 “소아성애, 시체 성애는 분명 '옳고·그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처럼 그는 “동성애 지지자들은 '틀림의 문제'인 동성애를 ‘선천성’의 이유로, 인종·성별 처럼 '다름'의 범주에 포함시켜 두둔 한다”고 지적했다. 왜냐면 그는 “동성애 지지자들은 대부분 절대적 진리를 상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애는 남·여가 만나는 결혼 질서에 어긋나며, 결혼은 결국 하나님이 부여하신 절대적 진리”라며, '동성애는 틀림의 문제'임을 재차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세상에는 거짓 선지자도 있다”며 “거짓을 진리라고 우기는 ‘목회자’도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그는 “세상에 나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내에서도 거짓을 바로 잡는 것이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태희 목사에 앞서,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기독교사는 단순히 학생들과 친해지는데서 그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즉 그는 “기독교사의 사명은 학생들을 예수의 인격을 닮아가도록 변화시키는 데 있다”며 “이런 사명으로 하나님께 평가받음을 생각한다면, 비판과 어려움에 직면해도 뚝심으로 묵묵히 걸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