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성적 행위인 동성애 반대를 혐오로 몰아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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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기윤실 주최 개신교인의 혐오를 분석하다 세미나, 반동연 비판 성명서 발표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 주요셉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이하 반동연)은 지난 15일 기윤실이 주최한 ‘한국 개신교인의 혐오를 분석한다’에서 이화여대 호크마 교양대학 김혜령 교수의 발제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혜령 교수의 설문조사를 놓고, “부도덕한 성적행위인 동성애 반대를 동성애자 혐오로 동치 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조사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을 혐오로 프레이밍 했다”며 “동성애를 비판할 정당한 자유를 ‘이상한 혐오 행위’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동성애 반대를 놓고, “담배가 가져다주는 건강상 해악을 말하며, 흡연권보다 혐연권을 앞세우는 것”처럼 “동성애라는 비윤리적 행위와 그로 인해, 촉발되는 에이즈 폐해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부도덕한 성적 일탈행위인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을 혐오로 규정 한다”면 “동성 간 성행위로 인해 성 윤리 문란, 에이즈 감염 증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역설했다.

게다가 이들은 “개신교 단체인 기윤실은 동성애 반대와 동성애자 혐오를 구별하지 못 했다”며 “동성애 반대를 혐오로 프레이밍 해, 어떻게 부도덕한 성적 행위인 동성애를 일방적으로 옹호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더욱 가속화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조사 문항에 동성애 반대와 성소수자 혐오를 구분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고 꼬집으며, “성경말씀을 근거로, 개신교인들의 동성애 반대를 혐오로 몰아가려는 고도의 목적성”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들은 “일반 언론보도 또한 동성애에 대한 정상적 반대를 이상한 혐오자로 여론몰이하려는 건 옳지 않다”며 “이는 객관성을 견지해야 할 언론의 직무유기”라고 힘주어 규탄했다. 아래는 반동연 논평 전문이다.

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이화여대 김혜령 교수, 동성애진영과 언론이 한통속이 돼 <성소수자 반대>를 <혐오>로 프레임 씌우는가?

연합뉴스의 양정우 기자와 헤럴드경제 기자 등이 편향적 개신교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국 개신교의 혐오를 분석하다'에서 이화여대 김혜령 교수가 발표한 '성소수자 혐오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기사화시켰는데, 자세히 보니 표본을 인구분포에 따라 정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2015년 종교별 인구 비율’은 총 인구 49,052,395명 중 무종교인 56%(27,498,715), 개신교인 19.7%(9,675,761), 불교인 15.5%(7,619,332), 천주교인 7.9%(3,890,311), 원불교 0.17%(84,141), 유교 0.15%(75,703), 천도교 0.13%(65,964), 대순진리회 0.08%(41,176), 대종교 0.01%(3,101), 기타 0.20%(98,185)이다. 그런데 이슬람교인이 약 25만 명이라는데(http://bit.ly/2XIrA7D) 이를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고, 신천지 등 기독교계열 이단/사이비신도가 상당수인 부분도 간과한 듯 보인다.

아무튼 이번 조사의 표본구성은 개신교가 32.7%(327명), 불교 13.9%(139명), 천주교 9.2%(92명), 이슬람교 등 기타 종교 1.8%(18명), 무교 32.4%(424명)으로 인구구성비에 따르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개신교인은 13% 많게, 불교인은 1.77% 적게, 천주교인은 1.3% 많게, 무종교인은 23.6% 적게, 이슬람교 포함 기타 종교 0.74%보다 1.08% 많음을 보게 된다. 이는 개신교와 무종교인, 이슬람교인 표본에서 무리한 해석을 도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물론 조사표본을 꼭 종교인구 비율에 맞춰야 정확한 조사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어쨌든, 보다 정확한 표본을 얻기 위해선 이러한 부분까지 철저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 반대를 혐오와 동일시했다는 것이다. 만일 질문항목에 성소수자에 대한 반대를 혐오라고 보느냐는 질문과 반대이유를 묻는 질문을 세분화하여 조사했을 경우엔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는 혐오를 강화하기 위한 고도의 목적성을 지닌 조사였기에 이런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조사결과에 개신교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조차 선뜻 동의가 안 되는 것이다.

이를 언론에서 아무런 비평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쓰는 건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다수국민 의사에 반하는 것이고, 동성애진영에 편향적으로 기울어진 왜곡기사가 돼버린 것이다. 언론기자들이 이런 무책임한 기사를 끝없이 양산하기에, 정상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하는 국민을 이상한 사람, 혐오자로 여론몰이하는 것이다. 이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할 언론기자들의 직무유기라 생각되며, 나쁜 의도성을 기저에 깔고 쓴 사이비성 기사라고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주도했다는데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반대를 혐오로 레이블링하며, 반대하는 개신교인을 혐오세력으로 매도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솔직히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양가죽을 쓴 이리와 같은 반기독교 시민단체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신교로 위장한 사이비, 가짜 기독교시민단체라는 뜻이다. 반대와 혐오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담배의 해악을 말하며 흡연권보다 혐연권을 앞세우고, 건강식품보다 불량식품을 질타하고, 사회비리와 비윤리적 행위를 질타하던 자들이 어떻게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및 성병감염 폐해와 성부도덕한 성적 일탈행위, 성중독에 대해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왜 반대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악한 독재입법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세력에 힘을 실어주고 한통속이 돼 형제의 등에 비수를 꽂는단 말인가? 이는 매우 가증한 작태이며,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엄위한 책망을 받기에 족한 것이다.

또한 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의 김혜령 교수가 조사를 맡은 이번 조사결과는 반대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혐오프레임 하에서의 조사결과로 보이기에 전혀 신뢰할 수가 없다. 엄중히 경고하건대, 앞으로 이런 엉터리 조사결과로 분노를 격발시키지 말기 바란다. 이처럼 지식인의 자질을 의심받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 우리는 이를 좌시치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끝으로 언론사 기자들에도 정중히 요청하는 바, 동성애/LGBT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경우 앵무새처럼 받아쓰는 기사를 작성치 말고 수준 높은 식견으로 분석하고 비평한 다음 기사를 작성해주길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동성애자/LGBT를 처벌한 역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맹목적으로 인권타령이나 하는 사대주의적 기사를 남발치 말고, 대한민국 실정에 부합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를 써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많은 국민들이 개념 있는 기자라고 인정해주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언론사 기자들이 대한민국을 동성애 쓰나미로부터 지켜내려 애쓰는 다수국민들로부터 비웃음과 조롱의 돌팔매질을 받지 않길 바란다.

2019년 6월 15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기윤실 #반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