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조만간 있을 서울광장에서의 동성애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동성애 행사를 조장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서울시 공직자'(이하 서울시 공직자)들은 8일 "서울시의 다수 공무원들은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서울시 수장과는 다른 자신들의 뜻을 드러냈다.
서울시 공직자들은 "지난 2015년 서울시 내부직원 대상 조사 결과, 참여인원의 약 66%가 퀴어행사가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인식 가지고 있다(긍정 인식은 22%)"고 지적하고, "(퀴어축제가) 음란성, 혐오감을 주는 행위, 물품판매, 과도한 소음 등 광장사용규칙 위반 및 검찰의 ‘경범죄처벌법’ 위반 결정에도 불구하고 4년 간 계속 열렸다"며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와 서울시는 광장사용규칙에 위반되는 퀴어행사 사용신청을 올해는 반드시 불수리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성소수자들의 행사로 필요하다면 청소년▪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내체육관에서 여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서울시 공직자들의 성명 전문이다.
"서울시의 다수 공무원들은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서울시의 다수 공무원들은 2015년부터 4년 간 서울광장에서 시행된 퀴어행사가 그간 광장의 사용목적과 규칙을 위반하였으므로 앞으로 퀴어행사 및 유사행사의 사용신고 시 불수리할 것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및 서울시에 대해 강력히 요청한다.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에 이용되어야함을 목적으로 하나, 그간 퀴어행사는 그 음란성으로 인하여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건전함과 거리가 멀었다.
또한, ‘서울특별시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서울광장 내에서는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 및 판매행위를 일체의 모금·판매 행위를 해서는 안되고 소음도 기준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실제 행사장에서는 규칙 위반이 난무했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서울광장에는 남성 성기모양의 자위 도구, 남녀 성기 모양의 비누가 등장했다. ‘레즈비언 섹스토이 사용만화’ 등 음란물도 버젓이 전시되어 판매됐다. 일부 참가자는 혐오감을 일으킬 정도의 과도한 복장을 한 채 광장을 돌아다녔다
‘큐토박스’, ‘SOGI 법정책연구회’ 등 80개 이상의 부스에서 책자 판매와 물품 판매, 후원금 모금 행위가 계속됐다. ‘러쉬’는 카드결제기까지 가져왔고 주최 측은 대놓고 후원행사를 벌였다. 음주행위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현장 소음 측정 결과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주간 기준치인 75㏈보다 훨씬 높은 82㏈이 나왔다.
또한, 퀴어행사는 행사장을 둘러싼 경찰의 바리케이트로 인해 시민이 자유롭게 통행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선정적인 전시물로 인해 더욱 다니기가 어려웠다.
‘15년 이미 일부 참가자들의 노출행위에 대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라는 검찰의 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행사에서도 일부의 노출행위는 여전하였고, 이에 대한 단속도 거의 없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나타난 대로 사용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거나, 규칙으로 정하는 사용자의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 사용자의 광장사용을 정지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위반사항을 적극 제지하거나 행사 중지를 할 권한이 있다.
우리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및 서울시에서 서울광장 퀴어행사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 다수의 여론과 그동안 퀴어행사 측의 서울광장 사용목적 및 규칙 위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후, 올해 접수된 퀴어행사의 사용신청을 불수리하는 것이 서울광장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뜻임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서울시 공직자를 대표하여
nomorequeerfest@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