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오는 5월 6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빛나는 갤러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북한 그림 전시인 ‘저 곳 그 사람들’ 전시회를 개최한다.
통일의 집의 후원으로 한신대 한중문화산업대학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故 문익환 목사 방북 30주년과 중어중문학과 창설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 됐다.
일본 문부성 미술전 특선을 받은 동우 김관호, 1930년대 유럽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던 배운성, 조선미술전람회 최초 연속 3회 입상자인 김주경, 근원 김용중 등을 포함한 북한 유고작가,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 및 중국 화가의 작품 190여점이 전시되어 북한의 근현대 미술 흐름을 살필 수 있다. 특히 북한 그림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자랑한다.
또한 중어중문학과 동문, 재학생, 교수 등은 전시회 의미를 더하기 위해 헌혈증 502장을 모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기증한다. 헌혈증은 혈액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장정해 한중문화산업대학장은 “해방 이후 흩어져 한겨레이지만 낯선 존재가 되어버린 북녘 동포들의 인물과 생활상을 그린 작품 전시를 통해 한민족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취지를 밝혔다.
‘통일의집’ 문영금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대해 이해하고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를 준비한 학생들도 전시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미래의 통일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신대 연규홍 총장은 “예술과 문화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서 미래를 창조하는 힘을 갖고 있다. 북한 사람들을 그린 미술 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분단된 공간을 예술로 하나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평화를 위한 실천’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중어중문학과 30주년을 맞이해 학생, 동문, 교수 및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헌혈을 통한 자기 헌신과 희생은 ‘평화의 행동’이다. 이번 전시회가 문익환 목사의 꿈꿨던 통일의 꿈과 열정을 이어가가며, 우리나라의 통일은 물론 한국과 중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