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사순절 셋째 주일, 전국의 각 교회들이 장기부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생명 나눔을 잇따라 약속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가 24일 주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1~3부 예배와 젊은이예배까지 모두 네 번에 걸쳐 드린 생명나눔예배에서는 청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온 성도가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했다.
말씀을 전한 김영걸 목사는 “예수님께서 온몸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보이신 것처럼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도 사랑의 실천인 생명 나눔에 동참하자”고 독려하며, “장기기증은 우리의 선택으로 여러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에는 본부 대구경북지부 정의석 본부장이 생명 나눔의 가치를 설명하고,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눈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장기부전 환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결과 포항동부교회에서만 하루 동안 367명의 성도들이 이웃사랑의 마음을 담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같은 날, 인천 남동구 호산나교회(담임목사 라호동) 역시 사순절을 기념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고자 생명나눔예배를 마련했다. 예배에서는 본부 최은식 목사를 초청해 장기기증운동의 참 의미를 나눴고, 그 뜻에 공감한 61명의 성도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몸소 사랑을 실천했다.
두 교회 외에도 부산 월내교회(담임목사 신수복)와 경기 오산의 주향한교회(담임목사 박훈식), 경남 진주 초원교회(담임목사 이기성), 그리고 제주 중엄교회(담임목사 송완) 등 각지에서 생명을 나누는 섬김의 장이 열렸고, 516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사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나눔, 섬김의 길을 따르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활을 기다리며 그 길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결단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