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의 교인수가 최근 2백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교단 총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총 6만3천804명의 교인, 96개의 교회 및 소속 단체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인은 소속 교회 해산이나 탈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탈퇴 혹은 해산된 교회 96개 중에서 동성애를 비롯한 신학적 차이로 인한 것은 총 21개. 일각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며 자유주의로 흐르는 교단의 신학적 흐름이 교세 감소의 주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피츠버그 노회 쉘던 W. 소지 목사는 “미국 개신교단의 전반적 흐름 중 하나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내가 속해 있는 노회에서도 타 교단으로 옮기는 교회들이 늘고 있지만, 교단의 규정 사항과 특정 가르침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아도 여전히 교단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하는 교회도 많다”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교단이 동성애 옹호 입장을 취함으로써 교세 감소를 부추겼다는 주장에 대해 동성애 옹호 노회인 ‘모어 라이트’ 마이클 에디 총디렉터는 “숫자에 연연해선 안 된다. 교단의 크기가 아닌 사역과 영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동성애를 인정하는 교단이 더 많은 청년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발표된 바나그룹 조사에 따르면 16세에서 29세 젊은층의 대다수가 반동성애 교회를 차별적이라며 출석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이외 교세 감소의 원인을 운운하기보다 현 세대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복음 전파를 통해 선교대사명을 이어가야 한다는 격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레이디 파슨스 목사는 통계를 접하고 총회에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회원수 감소는 지난 4년간 가장 낮았다”면서 “우리는 두 가지 도전 앞에 직면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더욱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 둘째 현대 사회에 늘고 있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이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피츠버그 노회 쉘던 소지 목사도 “교인들이 많이 떠나는 상황이지만 교회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복음 전파라는 사명을 되새기고 깊은 헌신으로 교인들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장로교는 2000년 총 250만명의 회중이 있었으나 지난 10년 사이 전체 교인의 20%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