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탈북 '난민' 강제 북송 중지 하라"

탈북동포회, 선민네트워크 13일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집회
©선민네트워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탈북동포회’(회장 한금복)와 ‘선민네트워크’(대표 김규호 목사)에서는 3월 13일 오후 2시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 호소하는 수요집회 제 450차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는 2008년 9월 3일 북경올림픽 직후 탈북민들이 자신들을 홀대하고 핍박하며 심지어는 강제노역, 인신매매, 강제북송 등으로 고통을 안겨준 중국에 대한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하여 용서하고자 개최했다. 또 중국이 세계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룬 나라로서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선진 중국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겼다.

하여, 선진 중국이 유엔의 상임이사국과 국제난민협약 가입국으로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북송을 중지해 인도적 차원에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호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450 차 집회에는 내년에 있을 500차 집회에 설치를 목표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탈북소녀상’ 제작 모금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탈북동포회’의 ‘고향의봄 합창단’이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곡으로 거리모금 특별공연도 함께 가졌다.

인사말로 한금복 탈북동포회 회장은 “지난 2008년 북경올림픽 이후 11년째 진행되고 있는 수요집회가 450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10년 전 처음 집회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집회를 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월이 지나면 중국도 발전을 할 것이기에 강제북송과 같은 비인권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오늘도 여전히 강제북송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제발 탈북민을 강제북송하지 말고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희망무지개 대표 이영일 목사가 발언했다. 그는 “중국정부는 유엔 상임이사국이며 유엔난민협약 가입국”이라며 “따라서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탈북민들이 원하는 나라로 갈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중국이 탈북민을 강제 북송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때문에 그는 “강제북송은 살인행위”라며 “중국정부의 잔인한 살인행위를 중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곧바로 선민네트워크 대표 김규호 목사가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450번째 서신을 낭독했다.

관계자는 “내년 5월로 예정되는 500회 집회에는 2012년 추진하다 모금실패로 중단된 탈북소녀상 건립을 다시 추진 한다”며 “또 탈북민을 상징하는 에델바이스(꽃말 용기, 인내) 뱃지를 개당 2천원에 판매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는 “6월과 10월 중 탈북 동포회 고향의 봄 합창단 모금 특별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 한다“고 했다.

 한편, ‘탈북동포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기독교 탈북민들의 자치모임으로 2007년 6월 7일 결성되어 현재 300 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탈북난민구출과 국내정착을 돕는 일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인신매매와 성노예화로 고통당하는 탈북여성들의 긴급구출을 위한 ‘쉰들러 프로젝트’와 북한식량직접지원 운동인 ‘두만강 프로젝트’, 국내 탈북민 정착을 위한 ‘한마음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탈북동포회’는 자신들에게 고통을 안겨 준 중국을 향해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북경올림픽 D-1년 이었던 2007년 8. 8일부터 6차에 걸쳐 ‘올림픽성공개최 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집회’를 가진바 있다. 나아가 이들은 올림픽이 개최된 후 2008년 9월 3일 부터 매주 수요일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를 가져왔다.

선민네트워크‘는 ‘선택된 민족, 선진민족, 선한민족’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86세대 목회자 중심의 기독교시민단체로 2010년 11월 1일 결성되어 탈북난민북송중지운동을 비롯한 북한인권운동과 선진화운동, 중독예방운동, 기독교유권자운동, 탈동성애인권운동 등에 적극 참여해왔다. 더불어 대한민국과 우리민족이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선진국가, 선진민족이 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탈북동회포회‘와 함께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호소 수요집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아래는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450번째 서신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께 보내는 450번째 서신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보여준 인간의 기본적 평등과 존엄성에 대한 언급과 조치들에 경의를 표하며 이 서신을 보냅니다. 더불어 그동안 중국정부가 주중 한국대사관을 비롯하여 각국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민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는 수만 명의 탈북민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달 수십에서 수백 명이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명으로 북한감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7월에 중국 선양에서 중국공안에 체포된 탈북민 가족 5명이 강제북송 후 당할 고통의 두려움으로 집단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많은 수의 탈북민들과 그들의 인권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탈북민들이 당하는 홀대와 수모, 심지어는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을 비인권적인 처사로 인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8년 한국에서의 북경올림픽성화봉송 때에 많은 탈북민들이 성화 봉송을 반대하고 성화를 저지하기 위해 거리에 뛰어들며 분신과 할복을 기도하다 체포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희 크리스찬 탈북민들 역시 중국의 탈북자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받은 여러 가지 수모와 고통으로 인해 큰 울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4:43)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오히려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했고 북경올림픽 1년을 남긴 날인 2007년 8월 8일을 시작으로 6차례에 걸쳐 북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축복하며 기원하는 집회를 가져습니다. 또한 2008년 9월 3일 부터는 매주 수요일 마다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선진중국을 기원하며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가져왔고 오늘 제 450차 집회를 갖습니다.

저희는 중국이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합니다.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선진국을 보면 모두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나라들입니다. 특별히 유럽 국가들의 인권의식은 매우 높으며 그러기에 세계인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인권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유엔 상임이사국이며 아시아의 리더국가인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원합니다.

이에 우리는 중국이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선진 일류 국가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중지해 주시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수 있도록 허용해 주십시오.
둘째, 일부 중국국민들이 자행한 탈북민들에 대한 강제노역과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셋째, 탈북고아들과 탈북2세들의 법적지위 확보와 교육 및 의료에 관한 인도적 지원을 해주십시오.
넷째, 탈북민을 돕다 체포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석방과 감옥에서 비인도적 처사가 있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다섯째, 북한공작원들을 색출하여 북한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테러와 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을 사랑해 주십시오.

 2019년 3월 13일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 450번째 수요 집회를 갖는
'탈북동포회'와 '선민네트워크'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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