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YWCA연합회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아쉬워하며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아직 협상은 첫 단계이며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라며 "오랜 과거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북미가 상호 존중과 평화적 해결방법을 전제로 한 교류와 협의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북미가 진전된 대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1차 회담의 결의 사항을 이행하려는 구체적인 실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미국의 제재 완화와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 노력은 북미 간 대화의 전제 조건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루어가는 필수 조건"이라 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한반도가 긴 분단과 단절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 시대를 향하는 열망으로 뜨겁다"고 말하고, "북미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위한 노력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남북 및 한미 간 대화와 중재를 통해 주체적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할 것"이라 했다. 다음은 한국YWCA연합회 논평 전문이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며"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공식적인 공동 성명 발표 없이 종료되었다. 2018년 1차 싱가포르 회담의 성공적 합의 이후 한반도의 평화에 집중된 세계의 이목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 시설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긴 철로 여정으로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길에 오르면서 걱정과 아쉬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은 첫 단계이며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다. 유엔은 이번 회담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발전하기 위한 ‘용기 있는 외교’가 구축되었다고 평가하였다. 회담 이후,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회담이 조선(한)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했다. 또한 미국의 백악관은 ‘비핵화와 경제 관련한 구상 논의에서 건설적인 회담’이었음을 밝혔다. 북미 양측 모두 차후 회담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는 미국, 북한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결의하고 있다.
오랜 과거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북미가 상호 존중과 평화적 해결방법을 전제로 한 교류와 협의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미가 진전된 대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1차 회담의 결의 사항을 이행하려는 구체적인 실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은 지난 해 추가적으로 북한 제재를 시행해왔으며, 그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의 이행 등이 미뤄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 완화와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 노력은 북미 간 대화의 전제 조건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루어가는 필수 조건이다.
한반도는 긴 분단과 단절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 시대를 향하는 열망으로 뜨겁다. 무엇보다도 이번 회담은 이 땅에 자유와 평화의 실현을 부르짖었던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시기에 진행되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체제는 시민과 정부, 그리고 주변국들의 상호 협력과 남과 북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북미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위한 노력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남북 및 한미 간 대화와 중재를 통해 주체적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할 것이다. 또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남북 간 민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평화의 인식이 확산되도록 남북 정부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남북한 민간 교류와 세계 여성들의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왔던 한국YWCA 10만 회원들은 변함없이 이 땅의 평화프로세스를 이끄는 남북 정부의 노력에 협력하는 주체적인 동반자로 헌신할 것이다.
2019년 3월 1일
한국YWCA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