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교계 및 국회5단체협의회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개최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평을 전했다. 이들은 “냉전 산물인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겠다는 4.27 판문점선언처럼, 남북 정상이 더 자주 만나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판문점 선언문에 근거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한 각계각층의 교류와 협력을 즉각 시행하라”며 “이상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2차 북미 정산 간 역사적 회담이 북미 간 적대정책의 중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북미 간 교류와 협력이 지속돼,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가 구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논평서 전문이다.
[제100주년 3.1절 국회기념식 및 한반도평화와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선언문] "민족의 화해와 통일,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며,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 나오고 하늘에서 정의가 굽어보는”(시 85:10-11)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 인류에게 “복을 내리시어 땅이 열매를 맺고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가”(시 85:12-13)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랜 전쟁과 대결의 땅 한반도에서 마침내 정의와 평화,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죄악과 고난을 온몸으로 감당하신 예수를 우리의 주님, 우리의 그리스도로 믿습니다. 우리는 일제 36년의 식민통치와 2차 세계대전, 분단과 한국전쟁, 이데올로기와 군사대결 속에서 억압과 고난, 살상과 증오의 시간을 거친 우리 민족이 고난의 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계공동체에 증거하고, 세계 평화를 만드는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민족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고난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동족에 대한 증오, 무지와 편견에 매몰되었음을 회개합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평화가 깨어진 세상에서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들’(롬 8:21-27)을 위해 깊이 탄식하며 우리를 대신해 기도하고 있음을 믿으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두 차례나 만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았던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지금의 모든 과정이 성령의 역사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2월 27일 양일간 개최되는 역사적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를 향한 적대정책을 접고, 대화와 교류,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합니다. 물론 그동안의 불신과 증오를 하루아침에 씻을 수 없을 것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대결의 먹구름이 몰려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에서 정의와 평화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가 폭력과 테러의 일상화 속에 있는 세계공동체를 향해서 평화의 진원지로서 기여할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조국과 민족이 화해하여 하나가 되어 평화의 나라를 이룩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명령이요 선교적 사명임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평화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기도회에 참석한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 위에서 작은 실천이라도 당장 시작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이제 남·북·미·중 정상들을 통해서 한반도의 봄을 도래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인도하심에 힘입어서 우리는 남과 북, 해외동포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벌여나갈 것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겠다”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처럼, 다시는 남북 간 합의에 반하는 불미스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남북 정상이 더 자주 만나고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이미 남북 간에 합의한 선언문들과 최근의 판문점 선언문에 근거해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한 각계각층의 교류와 협력을 즉각 시행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담이 북미 간의 적대정책을 중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상회담 후에도 북미 간의 교류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제 우리는 평화통일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만 있음을 고백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지속적인 기도와 실천을 통해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한반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9년 2월 27일
한국교계-국회5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김영진 장로(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대표회장)
공동대표 :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
공동대표 :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두상달 장로
공동대표 : 한일기독의원연맹 공동대표 황우여 장로
공동대표 :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전용태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