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제21차 북한구원 금식성회 셋째날 집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로 31일에 수원 흰돌산 수양관에서 열렸다.
이날 첫 강사로 나선 김북한 목사(노원한나라선교센터)는 탈북자 목회자이다.
김 목사는 “평양 대부흥 때엔 성령이 신자뿐 아니라 불신자에게도 임했다. 이 일로 성경읽기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학교가 생기고 한글이 국문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했다. 또한 양반에게만 주어졌던 교육의 기회가 모든 평민과 천민에게까지 주어지는 교육의 혁명이 일어났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금 북한은 복음이 탈북민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장마당을 통해 남한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 남한이 더 잘 살고 있다는 것과 탈북민을 돕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는 것도 알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김 목사는 탈북민이 가족에게 송금한 것은 가족의 생계뿐만 아니라 장마당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한다. 그러나 탈북청년 등 송금할 수 없는 처지인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아프리카 사람을 입양하듯이 북한가정을 입양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운동에 앞장선다면 복음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김북한 목사는 한국교회가 북한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통일을 주도하기를, 그리고 탈북민들이 통일사역자로 세워지도록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서 이규 목사(아름다운 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한 헌신’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통일은 북한동포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통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70여 년간 3대 세습 독재체제 하에서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구원 얻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불쌍한 북한동포들을 자유주의 체제에서 살게 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종교인이 아니었던 느헤미야가 정치인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에 기여했듯이, 이 나라에 정치, 경제 영역 등 현장에서 사회 변화에 영향력을 끼칠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아비 세대가 캠퍼스의 젊은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성령을 불어넣어 주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인격의 지휘통제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성령이 각 사람을 지휘통제하게 될 때,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 충만해질 때 대한민국의 성령 충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야 통일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고, 가난한 북한 동포들을 사랑으로 포용하고 섬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저녁 강사로 나선 조슈아 김 대표는 “여러분들은 한국이라는 선교지로 부름 받은 한국의 선교사들”이라며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통해 나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많은 민족 지도자들이 선교사가 만든 학교에서 배출되었고 대한민국은 선교사들의 피값 위에 세워졌다고 했다. 그리고 선교사의 영향을 받은 많은 한국인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투옥되고 순교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선교의 정신으로 세워진 특별한 나라’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은 남한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고 북한에 복음 전하고 영적 흑암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힘쓰라는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의 기본 사명은 북한의 구원과 해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해방 후 설립된 한국교회의 90%는 6.25전쟁 전후 월남한 사람들이 세운 교회이며 이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교회는 사명을 잊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2400만 명의 북한동포의 신앙의 자유를 위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선교사의 석방과 수감된 지하교회 성도의 석방을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북한구원금식성회의 넷째 날인 2월 1일에는 ‘영성집회(Ⅱ)’의 이영환 목사(한밭제일교회), ‘이스라엘선교’의 오화평 목사(한이성경연구소), ‘이슬람권선교’의 김요한 선교사, 북한구원 기도인도는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등이 순서를 담당한다. 밤 집회는 철야기도회로 진행되며 다음 날 새벽 5시에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