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명절, 고향교회에 방문해 힘을 실어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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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제15차 고향교회방문캠페인 개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설날 연휴를 앞두고 고향으로 가는 길은 설레다. 특히 그 설렘은 고향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중 더욱 풍성해진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5차 고향교회방문캠페인’ 기자회견을 18일 개최했다.

미래목회포럼 산하 교회본질회복운동본부는 이번 캠페인의 주최측으로, 본부장인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는 “농촌 목회자의 경우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보다 생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향교회를 명절에 방문함으로 이들을 격려하자는 게 캠페인의 주요 취지”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캠페인 내용에 대해, 그는 “고향 교회에 방문해 예배드리고 은사 목사님에게 따뜻한 인사와 더불어, 일상으로 복위해 담당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고향교회 자립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참여방법은 주보에 고향교회 방문을 알리고 취지를 설명함으로, 고향교회 방문주간을 따로 설정하는 것”이라며 “하여, 도시 교회 셔틀 차량 운행 중단, 고향교회 헌금 및 고향교회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캠페인 참여 소감문을 미래목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는 방법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상대 목사는 차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래목회포럼 회원 목회자들과 협력해 고향교회 방문을 교단 차원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추석에는 기자들과 함께 농어촌 지역 몇 곳을 방문해, 고향 교회 자립을 위해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김봉준 대표(아홉길사랑교회)는 작년 14차 고향교회방문 캠페인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2018년 10월 28일 주일에 전남 고흥군 녹동갈릴리순복음교회 목사님은 담당 교회 주일예배를 인도하시고, 저는 그분의 교회에 설교하러 가는 강단교류가 있었다”고 했다.

녹동갈릴리순복음교회를 방문한 후 소회를 밝힌, 그는 “교회 입구에서 2층의 예배실 사이 계단과 천정에는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였고, 예배실 한켠 뒷 공간은 창고처럼 방치 상태였다”며 “작년에 사용한 성탄 트리가 아직도 강단에 남아있어, 교회를 관리할 인원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담임목사는 평일에 노동 현장에 나가 막노동, 미장공 등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었다”며 “젊은이가 빠져 나간 농어촌 현실에서 목회의욕 상실감은 대단히 커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단교류를 통해 시골교회 목사님은 목회의욕이 회복되고, 강단교류 후 모은 헌금으로 시골교회 차량운행을 위한 중고 봉고차도 구입했다”면서 “시골교회가 실제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 교회 예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도농 간 MOU를 맺어서 농산물, 해산물을 도시 교회가 사주고, 이익금을 적립해 낡은 교회 재건축에 실질적 도움을 줬으면 어떻겠냐”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래목회포럼 신임 사무총장 박병득 목사는 “어린 시절 가난한 농어촌교회에 출석했는데 당시 목사님들의 어려운 상황을 바라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농어촌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깊은 애정을 쏟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미래목회포럼의 고향교회방문캠페인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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