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성인 남성 노숙인 시설인 ‘시립은평의마을’을 서울시특별시로부터 한국구세군이 수탁 운영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는 의미로, 지난 1월 13일(일) 은평의마을 대강당에서 “은평의마을 동행감사예배”가 열렸다.
이번에 구세군이 서울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하게 되는 노숙인 시설은 1개 부지 안에 은평의마을(성인 남성 노숙인 시설, 생활인 740 여 명), 평화로운집(중증장애시설, 생활인 140 여 명), 은혜로운집(정신요양시설, 생활인 160 여 명)의 세 개 시설이 포함되어 있는 형태로, 서울시에서 운영되는 노숙인 시설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은평의마을의 전신은 1961년 개원된 시립갱생원으로, 이후 1981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38년간 위탁 운영해왔다.
이 날 열린 동행 감사 예배에서 서문 교회 손달익 목사는 “삶의 어려운 풍파를 만난 이들이 그리스도를 만나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며 “구세군이 지역사회 사역을 통해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뜻 깊은 사역에 지역의 교회들이 힘을 모아 다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다짐을 건냈다.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눅 10:25~28)’이라는 설교를 통해 “구세군의 창립자가 사역을 통해 가장 처음 한 일이 바로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일”이었다며 “은평의마을에서 이루어질 사역도 창립자의 정신을 이어 받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예수님께서도 중요하게 말씀하셨던, 두 개의 기둥, 두 개의 소중한 가치”로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예배에 앞서 은평의마을에서는 금융권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나눔, 2019 설 맞이 ‘사랑의 쌀나눔’ 전달식이 있었다. 이 전달식에서 한국구세군은 은평의마을 세 개 시설에 사랑의 쌀 800포(8000KG)를 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설 소개
1. 시립은평의마을
‘은혜롭고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이 담긴 시립은평의 마을은 성인남성 노숙인 요양시설입니다. 생활인의 거주보호, 가족 찾아주기, 입 퇴원 관리, 시설 내 환자의 케어 및 전문 의료시설로의 전원,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사업 등을 수행하며, 아울러 노숙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 시립은혜로운집
은혜로운집은 성인남성 정신요양시설입니다. 지역사회정신건강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정신장애인들의 일상생활훈련, 전문적인 사회재활 및 의료서비스를 통해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고,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3. 시립평화로운집
시립평화로운집은 성인 남성 중증장애인거주시설로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내 집처럼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지원사업, 건강지원사업, 자립생활지원사업 등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이 먼저 행복해지는 세상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임을 알기에 함께 나누는 행복한 삶을 꿈꾸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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