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웰다잉시민운동이 지난 2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사)웰다잉시민운동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호스피스 활성화, 유서쓰기 및 유산기부 활성화, 장례·장묘 문화 개선, 임의후견 활성화, 엔딩노트 작성하기, 사후 유품 정리 문화 만들기 등 삶의 마무리와 관련한 일들이 생전에 자기 결정에 의해 존엄하고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기 위한 일들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국민 홍보는 물론, 사람들에게 삶의 마무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종합적으로 제공되고 지원될 수 있도록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 전문가 양성, 연구 및 정책개발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련 기관과 단체,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웰다잉 시민운동 본부’를 구성하여 존엄하고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문화가 사람들의 삶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범국민적 문화운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초대 이사장은 세계 노년학회장과 한국사회복지협회장 등을 역임한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차흥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죽음에 대해서 멀리 생각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었다”면서 “이제 웰다잉 시민운동이 임종이 임박한 사람들에게는 남은 날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노년의 사람에게는 여생을 잘 마치도록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한창때인 사람들에게는 일상에 감사하고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을 돕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는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모두에게 과감히 던지면서 우리 스스로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실천운동을 출발하자”고 전했다.
'존엄한 죽음'의 저자 최철주 전 중앙일보 논설고문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도 학습이 필요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도우미역할도 있어야 한다” 며, “웰다잉 시민운동이 그러한 도우미 역할을 해 주고, 사회 각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날 창립식에는 이명수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김세연 국회의원,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박진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엄덕수 한국성년후견지원본부 이사장 등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웰다잉시민운동은 그동안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숙 예술의 전당 이사장,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원혜영 국회의원, 정갑윤 국회의원, 노동영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아 설립을 준비 해 왔다.
창립회원에는 강창일·기동민·김상희·김세연·김용태·서형수·윤일규·인재근 국회의원,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장관,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소순무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강지원 변호사,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정화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김현종 메디치출판 대표,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유시춘 EBS이사장, 임홍재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한수연 남서울대사회복지학과 교수, 홍양희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공동대표 등 사회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