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월드비전이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피해지역에 긴급구호자금 5만 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저녁 9시경,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과 자바 섬, 수마트라 섬에 쓰나미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BP)는 이로 인해 현재까지 281 명이 사망했으며, 약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23일 곧바로 피해 지역에 피해 조사팀을 급파, 피해 규모를 확인하여 재난 규모 ‘카테고리1’을 선포했다. 카테고리 1은 피해자가 10만 명 미만 일 때 선포하는 월드비전의 재난 규모 등급이다.
이에 한국 월드비전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5만 불의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월드비전이 전달한 후원금은 재난을 경험한 아이들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아동심리보호센터 운영, 아동과 여성을 위한 위생보건 사업, 그리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전세계 월드비전이 현지 월드비전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중심으로 총 3백만 불(한화 약 33억) 규모의 구호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순다 해협 쓰나미 긴급구호 총괄 책임자 베비타 드위(Bevita Dwi)는 “절망적이고 치명적인 비극이다. 월드비전은 피해 규모를 확인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9월에도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Central Sulawesi) 지역에서 21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해 1800만 불(한화 약 200억) 규모의 긴급 구호 사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도 빠른 대응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하여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월드비전은 네이버 해피빈과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긴급 구호를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