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생명나눔을 약속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오실 예수를 온전히 맞이하기 위해 전국 500여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을 약속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생명나눔’ 섬김으로 복음의 영역 넓혀나가자”
경기도 화성 동탄시온교회(담임목사 하근수)는 9일 주일,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창립 30주년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동탄시온교회는 이날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해 생명나눔 서약식을 진행했다.
하근수 목사는 “어느덧 서른 살이 된 우리 교회가 세상을 향해 복음의 계속적인 확장을 이뤄가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랑의 마음과 섬김의 손길이 함께해야 한다”며 “우리를 구하시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자. 장기기증 서약으로 생명의 결실을 이루는 섬김을 실천하자”고 전했다. 이미 과거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마친 하 목사는 이날 성도들 앞에서 재서약을 하며 성도들의 장기기증 서약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장기기증은 나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가는 일”이라면서 “예수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단한 성도 분들의 동참을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말씀에 이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들의 현실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자 및 신장기증자들의 사연 등을 접한 성도들은 예배 후 생명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결과 396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같은 날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삼호교회(길만호)와 전북 부안 백산중앙교회(담임목사 한민수)에서도 생명나눔의 물결이 이어졌다. 평소 쌀 나눔, 자선바자회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 가정에 매년 섬김을 실천해온 두 교회는 이날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각각 46명과 22명의 성도들이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섬김의 영역을 더욱 넓혔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겨울철, 사랑과 생명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있어 고맙다”면서 “더욱 많은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함으로써 따뜻함을 더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