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전 법무부장관이자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전도사가 한국교회평신도총연합회(총재 김범렬 장로,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제1회 세미나 강사로 나서서 나라를 살리기 위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세를 당부했다.
27일 저녁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황 전도사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행1:8)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먼저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훌륭한 자원들이 교회 안에 있다.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이들은 그리스도인들 밖에 없다"고 했다.
황 전도사는 "나라의 위기 상황,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들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먼저 사역의 범위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전체를 보고, 꿈을 크게 갖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땅끝까지 가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기독교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를 강조했다. 단순히 내 옆 이웃만을 돕는 것이 아닌, 전체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 내 복음이 아닌,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비전을 함께 갖고 나가자"고 했다.
이어 황 전도사는 위기를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다윗이 골리앗에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싸우러 나간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위기의 시대,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갖고 도전할 것을 주문한 그는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황 전도사는 회개를 당부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넷을 보면 교회와 교회 지도자를 지적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다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맞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 한국교회와 그리고 성도들이 회개할 점"이라 했다.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런 일들이 생기고 있단 것이다.
그는 "성도들이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현실"이라 지적하고, "복음에서 벗어난 현실들이 자꾸 많아지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이 사람에게 간다거나, 세상과 성도들이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때문에 교회가 세상에서 신뢰 받지 못하는 것"이라 했다.
특히 그는 "청년 복음화 비율이 3~4%라고 하는데,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20~30년 뒤에는 어쩌겠느냐"면서 "회개할 일들이다. 회개의 모습만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가 필요하다. 남 탓 할 것이 아니다. 바로 본인부터 회개하겠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황인찬 목사(예장개혁 증경총회장)가 설교했으며,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남북통일과 북핵·북한인권문제 해결,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수호, 경제성장, 한국교회개혁 등을 촉구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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