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 아이에프씨제이(IFCJ)는 ‘가정예배, 어떻게 할 것인가?-전통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신앙 전승의 지혜’를 성락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IFCJ 총재인 랍비 예키엘 엑스타인이 유대인의 안식일 예배에 대해 강연을 전했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홀로코스트 생존자 유대인들을 돕는 IFCJ 총재로서, 수천 년간 통일화되고 정형화된 유대인의 안식일 예배를 설명했다.
흔한 딱딱하고 엄숙할 것이란 고정관념과 달리, 그는 “유대인들은 한 주의 안식일을 기대하면서 살게 된다”며 “모든 일상이 안식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식일은 육체가 회복되는 면도 있겠지만, 더 깊은 의미는 바로 한주의 절정”이라며 “다음 한 주를 위해 안식일이 존재하는 게 아닌, 다른날 모두가 안식일을 위해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일례로, 그는 “신명기에 나왔듯, 매 7년 마다 휴경하여 땅을 쉬게 하는 율법은 나머지 6년간 더 많은 소출을 거두기 위함이 아니”라며 “땅은 하나님의 것이고 사람은 그저 관리자라는 겸허를 선포하는 날로서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랍비들은 안식일을 ‘추가적인 영’으로 가득 채워지는 곧 기쁨과 영성이 충만해 지는 날로 여긴다”며 “다가올 천국을 경험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정확히 4시 정도에 금요일 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유대인에게 안식일이 시작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는 개념적으로 지켜야 하는 의무가 아닌, 모든 걸 정지하고 모든 일상으로부터 단절되는 시간이기에 유대인들은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먼저 아내가 촛불을 키는 것으로 안식의 이벤트가 시작 된다”며 “촛불은 어둠 속의 빛이라는 상징으로, 따뜻함을 가져 온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아내가 촛불을 키는 이유는 바로 집에 따뜻한 빛을 비추는 존재가 바로 아내라는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촛불을 켜고 회당에 가 예배를 드리고 난 후, 다시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잠언 31장으로 아내를 축복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그는 “현숙한 여인은 루비보다 귀하다”며 “안식일에 유대인 남편들은 ‘당신이 가장 귀한 존재’라며 아내에게 매주 고백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녀들이 이를 목격하며, 아내와 남편, 자식과 부모 간 따뜻함을 누리는 게 바로 안식일의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부모는 아이들에게 안수 기도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축복 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자녀는 하나님이 보내신 축복이라는 걸 아이들이 인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유년 시절 때 남아 있는 안식일의 기억이란,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따뜻함을 누린 안식일만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우리가 안식일을 지킨 게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켜준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안식의 달콤함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안식일을 통해 천국의 달콤함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들은 크리스천이지만 여러분 삶에 핸드폰, 쇼핑 등 같은 일과와 하루 종일 단절되는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또 그는 “여기 와 계신 남자 분들이 매주 안식일날 아내에게 귀중한 존재라는 걸 고백합니까”라며 “나아가 여러분들은 자녀들에게 안수 기도하고 축복 시간이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의미심장한 말로 강연을 그는 마무리 했다. 그는 러시아의 구금에서 해방돼 하버드에서 강의했을 때 했던 러시아 소설가 솔제니친의 말을 인용했다. 솔제니친은 “만일 서구 문명이 안식일을 곧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회복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멸망할 것”이라 경고했다. 덧붙여 그는 “가정에 안식일이 다시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