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친선대사 배우 박상원과 함께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에 내몰린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달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약 2,000만 명이 속한 국가이며, 이중 16.7% 인구는 에이즈로 사망한 부모를 둔 고아가 차지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하고 있으며, 아동노동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국가이지만, 5~17세 아동 가운데 노동을 경험한 비율은 39%에 달한다.
박상원 친선대사는 말라위 방문 기간 동안 학교 가는 대신 가시밭에서 장작을 패 숯을 만들고, 일터에서 무거운 벽돌을 만들고, 옮기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다.
박상원은 “열 살짜리 아이가 매일 옮기는 벽돌은 아이가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워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마술 공연을 선보였을 때 아이들이 환하게 웃었는데, 아이들의 삶에 마술 같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도 여전히 많은 아동이 참혹한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아이들이 일터 대신 학교로 돌아가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