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018 오픈도어 선교대회가 23일 저녁 7시 정동제일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선교대회는 신현필 오픈도어 선교회 공동대표의 기도로 시작됐다. 그는 “점점 세속화 돼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고, 사역에 대한 부르심을 확인하고 깨달아 회복되는 은혜가 있게 해달라”며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유혹과 핍박 속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윌리엄 오픈도어소속 필드 디렉터(중동, 북아프리카)가 로마서 12:1과 빌립보서 2:7을 가지고 ‘산 제물’이라는 설교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 이라크에서 16년 동안 일하기 원하셔서 그곳에서 사역했다”며 “지난 16년 동안 이라크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사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이 내게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일화를 전했다. 첫 번째 일화로, 그는 “한 가정집에 초청 받았고 그 집 부엌에서 거지처럼 보이는 나이 드신 분이 계셨는데, 나는 그 사람을 피해 한 걸음 물러섰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노인은 내가 입은 목회자 티셔츠를 보더니, 적극 내게 다가와 손을 잡고 ‘목사님 나를 축복해주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은 그의 겉모습을 보고 나는 거지라 생각해 피했지만, 그 노인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사람은 내게 겸손의 예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그는 이라크인 성공회 주교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라크인 주교가 목회하던 지역은 IS 군인 지역 에서 4km 떨어진 지역 이었다”며 “그 마을로 돌아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마을은 밤새 총격전과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밤새 아이들은 무서움에 떨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또 그는 “마을 사람들은 당신들이 이 마을로 오면, IS 무장 군인들은 당신들을 반드시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그들이 우리를 죽이려 할 때 고문이나 화형으로 천천히 죽이려 들 것”이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라크인 성공회 주교는 ‘저는 주님을 위해 죽는 것이 행복 합니다’라며 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그의 모습이 내게 또 다른 교훈 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몇 주 지나고 나서 나는 그에게 ‘당신은 영웅입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영웅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화답했다”고 했다.
이를 놓고, 그는 “빌립보서 2장을 보면 이것은 예수의 모든 성품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헬라어 표현에 종은 노예로 돼 있으며, 결국 예수의 태도는 철저히 주인에게 순종하고 따르는 노예의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즉 그는 “예수는 노예의 태도로서 모든 사람을 대했다”며 “그것이 바로 겸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라크인 성공회 주교의 모습 속에서 영웅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씀으로 비춰 진정으로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세 번째 일화를 그는 전했다. 그는 “나는 이라크에서 크루드족 형제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 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예수를 믿고 기쁨에 가득차서 길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했다”며 “그러나 첫째 형은 결혼을 했는데, 그의 장인은 ‘우리는 무슬림이니 예수에 관해 얘기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시간이 흘렀다. 그는 “쿠르드족 형제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계속 복음을 전했다”며 “그들은 친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서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곧바로 그는 “쿠르드족 형제들은 친구인 운전사에게 복음을 전하며 차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첫째 형의 장인 차가 옆에 붙었다”며 “그 이후 장인은 형제들이 타고 있는 차를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했다”고 기억했다.
이후 그는 “친구였던 운전사는 죽었고 동생은 부상을 당해 다행히 생명을 건졌지만, 첫째 형은 세 개의 총알이 박혀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일화를 전했다. “그 형은 아직도 응급실에 있다”며 “그것을 우리는 용기라 부른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를 전하지 말라는 장인의 얘기를 무시하고, 쿠르드족 형제들은 여전히 길거리에서 예수를 전한 이야기는 내게 큰 교훈이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그는 “우리는 박해받는 교회들의 성도들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우리는 그들의 교훈을 배우는 한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그다드에서 선교사 동료와 함께 집집마다 방문하고 사역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많은 얘기를 했다”며 “이라크에서 2000명에서 300명으로 선교사가 줄었고 나머지 선교사는 모두 떠난 상황 이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바그다드에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성도들은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40명 이상의 성도들이 죽임을 당하는 등 함께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갑자기 선교사 동료는 정색을 하더니, ‘예수가 오늘 오는 것은 위대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그는 기억했다.
무슨 의미일까? 그는 “많은 문제들을 얘기하다 갑자기 동료 선교사의 말을 듣고 예수가 다시 오는 것에 집중했다”며 “정말 내가 ‘아멘, 주 예수여 다시 오시옵소서’를 외칠 수 있을지 도전됐다”고 솔직히 말했다. 왜냐면 그는 “나는 결혼했고 3명의 자녀와 3명의 손자가 있으며 집에 삼성 TV가 있는 등,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한 내게 예수가 다시 오신다는 것은 내게 큰 도전”이라며 “그러나 동료 선교사의 마음은 예수가 다시 오기를 전심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내게 큰 도전이 되고, 다시 예수 오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의 어느 교회에 방문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고 있었다”며 “그들은 핍박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으며, 그 교회 사람들 중 6명은 임신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3명은 출산을 했지만 결국 3명의 엄마는 죽고, 3명의 아이도 죽었다”며 “2명의 임산부도 출산 했는데 나머지 아이들은 죽었다”고 기억했다. 이윽고 그는 “마지막 임산부도 한명을 낳았는데 그 아이도 죽었다”며 “그 목사님은 설교를 전하면서, ‘하나님이 왜 이런 일을 허락하셨습니까?’라고 울부짖었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그는 “이것은 나 뿐 아니라 목사님과 교회 공동체에 커다란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후 마을의 목사님과 사람들을 방문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원망하고 불평하십니까?’라고 물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아닙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이들의 말로 인해 나는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24시간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신앙인으로 살고 있다”며 “이라크 성도들은 하나님께 상황을 놓고 불평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은 저는 그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라크의 모든 사람들은 전쟁으로 상처입고, 트라우마에 처해 있다”며 “어떤 아이들은 폭탄이 터진 경험으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난민 캠프에 갔는데, 그들은 나에게 ‘당신이 목사시죠?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거기서 만난 9살짜리 여자아이는 비행기 뜰 때 마다 굉장히 두려워했다”며 “그 어머니는 간절히 내게 그 아이를 위해서 기도 요청을 했다”고 기억했다. 2주 뒤, 그는 “난민 캠프에 다시 찾아갔는데, 하나님의 응답으로 어린아이는 잠을 잘 자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기도로 그들을 돕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특권”이라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중보기도를 당부했다. 그는 “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여러분이 이라크와 열방을 위해서 기도할 때, 그들은 여러분의 기도를 느끼고 동시에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말리아도, 우즈베키스탄도 마찬가지”라며 “그리스도인이 박해 받으면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