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개혁신학회는 최근 한국성서대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성찰” 이라는 주제로 제45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영한 기독학술원장 겸 전 숭실대 기독대학원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이어 길원평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김영한 원장은 ‘동성애 정당화 퀴어 신학은 이단 사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우선 그는 중국계 미국 캠브리지 성공회신대 교수 겸 퀴어 신학자 패트릭쳉(Patrick S. Cheng)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패트릭 쳉은 예수의 부활이란 ‘퀴어 성해방의 승리’라고 주장 한다”며 “또한 쳉은 부활절이란 퀴어 성 해방의 희망이 되고, 성 해방을 위한 퀴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한 원장은 “쳉은 예수 부활사건을 단지 성 해방 사건으로 축소해, 젠더주의적으로 왜곡 해석한 것”이라 비판했다. 또 그는 “예수 부활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하나님 아들의 부활”이라며 “동성애 등 죄와 사망의 사슬을 성령의 능력으로 깨뜨리고, 새로운 생명을 인류에게 부여하신 사건”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였음이라”(로마서 8:1-2)를 인용하며, “쳉은 예수 부활이 사회적 죄와 억압된 제도 및 왜곡된 성과 동성애 중독으로, 비인간화 된 성소수자들을 위한 해방 사건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이는 오히려 탈동성애 해방의 기원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퀴어신학은 성경을 자의적, 독단적으로 해석해서 동성애를 정당화하려는 괴기적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퀴어신학은 젠더 이데올로기에 성경을 끼워 맞추려는 잘못된 성경 해석 방법”이라며 “종교개혁의 성경 해석 원리인 ‘성경에 의한 성경 해석’이 아닌, ‘동성애는 정당하다’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창하기 위해 성경을 그저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단인 여호와 증인, 몰몬교, 구원파도 성적 음란을 공개적으로 조장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퀴어신학은 21세기 성문화에 어필하며 음란과 방탕을 미끼로 그리스도인을 영적으로 무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테오도르 제닝스는 지난 2018년 8월 다시 한국을 방문해 동성애 퀴어신학을 강연하여 동성애 급진적 신학을 퍼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테오도르 제닝스는 ‘한때 존재했던 하나님께서 더 이상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세속사회가 도래하면 기독교는 소멸할 것’이라 주장했다”며 “제닝스는 바로 이런 연유에서 ‘기독교 이후의 신학’(Post-Christian Theology)을 고민해야 한다고 공언 했다”고 그는 밝혔다. 특히 그는 “제닝스는 역사적 예수마저 동성애자로 해석함으로 거룩한 신성을 모독했다”며 “예수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의 사이가 동성애 관계였을 개연성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가령 그는 “제닝스는 요한이 예수의 가슴에 안겨 누워있는 육체적 친밀함에서 평범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닌, 동성 간에 육체관계를 나누는 모습이 엿보였다‘(요 13:21-26)고 주장했다”며 “나아가 제닝스는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실 때 옷을 벗은 상태였고, 제자들은 그의 무릎에 눕거나 가슴에 닿을 정도로 바짝 기대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제닝스는 이것을 성애적 사랑의 관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은 예수가 여자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 해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영한 원장은 “예수는 동성애자나 간음한 자들을 회개하라고 하신 분”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그는 “예수는 간음하다 현장에 붙잡힌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b)고 말씀하셨다”며 “또 예수는 다섯 남편을 가졌던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에서도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며 불륜생활의 회개를 명하셨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사마리아 인이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고 대답했을 때, 예수는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라며 그녀의 삶을 청산하도록 가르쳤다(요 4: 16-18)“고 전했다.
한편, 그는 “퀴어신학자들은 퀴어축제, 성평등 정책,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여 음란과 방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퀴어 신학은 성경이 음란과 타락을 용납하고 정당화 한다고 해석하여, 심지어 기독교인들이 동성애 행위를 하고 동성 결혼을 하는 것을 종교적으로 제도적으로 허용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가령 그는 “미국, 영국, 캐나다의 주요교단(미 연합장로교, 루터교, 감리교, 성공회, 그리스도교회, 구세군, 등)들은 동성애자들에게 성찬과 세례를 주고, 심지어 동성애자 항존직(목사, 장로 안수집사)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에 거부하는 2014년 복음주의 성직자들과 신자들을 중심으로 복음주의장로교회언약회(ECO: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라는 새로운 교단이 설립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길원평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그는 “7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이 통과했다”고 서두에서 밝혔다. 더불어 “NAP는 서두에서 국제인권규범은 성적지향, 성정체성 차별을 금지하는 추세이기에, 한국도 흐름에 편승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국회 청문회서 동성애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왼손잡이 처럼 소수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그는 “이 발언의 밑바닥에는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으로 그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과학논문으로 1993년에 발표된 Xq28 유전자 연구논문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머라는 과학자가 1993년도에 남성 동성애와 Xq28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지만, 2005년에 해머는 146가계 456명을 조사한 후, Xq28 유전자는 동성애와 연관이 없다고 재차 번복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해머는 동성애 관련 유전자가 7, 8, 10번의 염색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라마고파란 등 과학자들은 2010년 112명 동성애자들을 조사해, 동성애 관련 유전자가 해머가 말한 7, 8, 10번의 염색체에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드라반트 등 과학자들은 2012년 동성애자 23,874명의 전유전체 연관성연구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동성애 관련 유전자가 전체 인간 유전체(genome)에 없음을 밝혔다”며 “조사대상자가 지금까지 연구 논문 중 최대 규모이기에, 동성애 유발 유전자를 앞으로 발견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샌더스는 2014년 2월 남성 동성애자 409명 조사 결과, 8번 염색체와 Xq28에 동성애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이 연구의 문제점은 최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유전적 연관분석(genetix linkage study)을 사용했다”며 “또한 이 논문을 비판하는 과학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령 그는 닐 리쉬 교수를 인용해, “이 논문은 Xq28 유전자와 동성애 관련성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결과 또한 통계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저자 샌더스 자신도 8번 염색체는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만, Xq28은 그렇지 않음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이 논문이 학회에서 발표한 후 하나 이상의 학술지에서 거절당했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다른 학술지에 실렸는데, 이는 논문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낮음을 입증 한다”며 “조사 대상을 모집하고 실제 발표를 하기까지 9년 이상이 걸린 것도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그는 “최근까지 모든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동성애의 선천성과 관련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정확한 근거 없이, Xq28 유전자를 이유로 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으로 보도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서구는 동성애가 선천적임을 적극 보도해 동성애자들도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주장을 앞세운다”며 “이렇게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동성애에 대한 합리적 비판까지도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는 정상이라는 윤리관을 강요하여, 학교에서 동성애를 정상으로 가르 친다”며 “동성애를 비윤리적이라 주장하면 직장에서 해고되기 까지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서 독소조항들이 삭제되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교회 영적 지도자들에게 동성애와 관련한 태도를 당부했다. 그는 “‘누군가 하겠지’라는 방관적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며 “바른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의견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 국회 등을 향해 열심히 목소리를 내어 세상의 법과 정책이 하나님의 공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서구 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인정하는 법과 제도들을 막지 못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정상이라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기독교 윤리관을 갖고 공공장소에서 동성애를 반대할 표현의 자유를 잃어버리고 고통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서구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깨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동성애 반대주장은 성경적 진리이며, 한국에서 건전한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각계각층에 있다”며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면 충분히 동성애 확산을 막고 건전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서구 기독교 몰락이 성적 타락과 연관 있으므로, 한국의 건전한 성 윤리를 유지하는 노력 자체는 한국의 기독교 신앙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조국 대한민국만은 동성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도록, 크리스천 학자들은 지성인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논리를 갖춘 논문, 강의 등을 발표해야 한다”며 “법과 정책들이 잘못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를 향하여 실제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