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다일공동체는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 건물의 재건축을 위해 올 하반기 동안 대대적인 모금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일공동체 관계자는 "현재 밥퍼나눔운동본부의 건물은 2010년에 지은 임시 가건물로,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밥을 먹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이웃들에게 보다 인간답고 따뜻한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 국민적 모금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밥퍼’로 잘 알려진 밥퍼나눔운동본부는 1988년 11월, 현 다일공동체의 대표인 최일도 목사가 청량리역 광장에 나흘을 굶어 쓰러진 노인에게 밥 한 그릇을 대접하며 시작됐다. 그 후 30년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밥퍼나눔운동은 지난해인 2017년 5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눈 밥이 천 만 그릇을 돌파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다일공동체의 무상급식사업은 국내를 포함한 10개국 17개 분원에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들 뿐 아니라 육천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날마다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누적 5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가장 크다"며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밥을 함께 나눈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다일공동체와 밥퍼가 존재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밥을 대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는 “이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임시 가건물이 아닌 튼튼하고 안전한 밥퍼나눔운동본부 건물을 지어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종합복지관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며, “우리 모두가 ‘나 말고 누군가 하겠지’라는 마음이 아닌, ‘나부터 시작해야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밥퍼 재건축 모금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