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지난달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지역 공원에서 복음을 전하고 낙태를 반대하다 경찰에게 구금당한 중국 기독교인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했다.
6월 1일, 광둥성 허산(Heshan)의 ‘침례교회’ 목사인 량쯔량(Liang Ziliang)은 아내 리인슈(Li Yinxiu)를 비롯한 다른 교인 몇 명과 지역 공원에서 복음전도를 위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낙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그 때 경찰이 사진을 찍었고 그날 밤 량쯔량과 리인슈는 경찰서로 소환되었다. 부부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구금되었다. 며칠 간 누구도 그들과 연락할 수 없었다.
체포된 후, 경찰들은 영장없이 부부의 집에 들어와 수색을 벌였다.
며칠 후, 이 부부의 가족들은 량쯔량과 리인슈가 중국 형법 80조를 위반하여,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재정을 지원한 혐의로 형사 구금 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들은 현재 허산시 법원 구치소에 갇혀있다.
가정교회인 량쯔량의 ‘침례교회’를 방문한 다른 기독교인들은 그 교회의 교인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지역의 한 기독교인은 “량쯔량의 누나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 그녀는 심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량쯔량의 가족은 이 사건을 맡을 변호사들을 고용했다.
“중국에서 낙태는 단지 자발적 낙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공안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낙태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반대하는 것입니다.”(VOM의 현숙 폴리 대표)
폴리 대표와 VOM의 공식협력기관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정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 기독교인들과 싸워왔다.
“중국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교회에 데려와 기독교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라고 명시한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학교들은 기독교 문서를 소유하는 것과 종교에 관해 토의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VOM의 현숙 폴리 대표)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기독교인들이 자녀들을 신앙으로 훈련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3장4절은 교회 지도자가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중국 교회들은 이 진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 형제자매들을 불쌍히 여기는 대신, 우리는 그들에게 배워야 합니다.”(VOM의 현숙 폴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