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필리핀 '셋업범죄'에 당해 현지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백영모 선교사 관련 청와대 청원이 16일 현재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 마감일인 17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기적이다.
청원은 백 선교사의 사모인 배 모 선교사가 시작했다. 배 선교사는 "남편과 필리핀에 온지 18년이 됐고, 현지 교회 개척과 현지인 사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 5월 30일에 아이들이 다니는 선교사자녀국제학교에서 불법무기, 불법폭발물에 연관되었다고 경찰에 체포되어 현재까지 구금상태"라 전했었다.
특히 배 선교사는 "지난 12월 이후로 계속적으로 경찰이 출두명령을 계속 보내었었다고 하며, 우편물수취를 하고도 오지 않았다고해서 체포영장까지 나왔다고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 살고있는 마을에서 9년째 살고 있으며 출두명령은 한 번도 받은적이 없다"며 "억울하고 힘든 사정을 알아 이곳 필리핀 안티폴로 감옥에서 풀려날수 있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청원했다.
한편 백영모 선교사가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교단은 총회 차원에서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에 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얼마 전 백 선교사의 석방 청원이 현지 필리핀 법원에서는 기각처리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20만 명이 함께 청원한 만큼,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을 차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