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기장 총회도 "북미정상회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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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을 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한국교회 교단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가 목소리를 냈다.

기성 총회(총회장 윤성원 목사)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북미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어 기성 총회는 "북미 정상들이 화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두 손을 맞잡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본 교단과 한국교회 성도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도와 염원의 결실이라고 믿는다"면서 "성결인과 국민들의 성원과 국가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오늘 우리 민족이 평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음을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먼저 감사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 합의가 이행되어 좋은 열매를 맺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어내는 희망의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선물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전 성결인들은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날까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한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기성 총회는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시작일 뿐"이라며 "예측불허의 국면이 재연될지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을 할 필요는 없다. 이런 때 일수록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한다.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십자가의 힘"이라며 "주어진 절호의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선 역시 기도가 절실하다"고 했다.

기성 총회는 "남북평화와 통일은 한국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한국 교회와 성결인들은 남북에 평화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복음 위에 굳게 서서 기도로 무장할 때 하나님께서는 평화를 허락하실 것"이라 했다.

기장 총회(총무 이재천 목사)도 먼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장 교회 온 성도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고, "냉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하여 노력한 양국 정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남북 8000만 온겨레와 평화의 새싹을 가꾸어온 문재인 대통령께도 경의와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기장 총회는 "이번 공동합의는 평화와 번영을 향하여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양국의 공동합의는 남북 종전선언의 밑돌이 되고 ‘판문점선언(4월27일)’의 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며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통하여 북미 간의 정상화된 새로운 관계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고히 정착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더불어 "고위급 실무회담의 조속한 시행으로 합의가 성실하게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장 총회는 "사회 각계 각층의 민간 교류가 확산되고 남과 북의 교회가 만나 화해와 통일의 새 길을 열어가며 분단과 불신의 상처를 걷어내길 소망한다"고 말하고,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 온 세계의 평화적 공존을 실현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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